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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훈련을 받기 어려운 소외지역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이동기술지원센터’가 각광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이동기술지원센터’는 강원도 전체를 대상으로 직업교육훈련을 시키는 노동부 산하 한국폴리텍Ⅲ대학의 혁신 프로그램.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운영되는 ‘찾아가는 맞춤형 교육훈련 서비스’로 교육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탑재한 컨테이너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협조아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에 설치해 퇴근 후 재직자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년 동안 홍천, 정선, 연천 등 26개 지역에서 45개 과정을 운영해 4997명에게 교육을 시켰고 이중 3884명이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한국폴리텍Ⅲ대학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이동기술지원센터’가 처음부터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대학에서는 실적이 부진해 제도가 전면 폐지되기도 했다.

한국폴리텍Ⅲ대학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공공훈련 소외지역인 속초시 조양동에 이동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였다. 이 기간동안 121개 업체가 참여하여 9개의 과정에서 연인원 1705명이 교육훈련을 받았으며 이중 117명이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과정이 종료된 뒤에도 교육에 참여했던 재직자 대부분이 계속해서 교육을 받기를 원했으며 속초시도 지속적으로 교육을 실시해 주기를 원했다. 그러나 정해진 일정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차기 훈련계획준비를 위해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내년 5월까지 연인원 2000명 교육시킬 계획

제2차 중소기업 직업훈련 컨소시엄은 지난 7월부터 경기 동부지역에서 시작됐다. 공공훈련 소외지역인 구리시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관리공사 둔치 주차장에 설치된 이동기술지원센터에 69개 업체가 참여중이며 7개 과정 연인원 1226명이 교육 훈련을 받고 있다. 한국폴리텍Ⅲ대학은 내년 5월까지 연인원 2000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이동기술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는 재직자들의 참여분위기는 참으로 진지하다. 직장에서의 일을 마친 뒤라 피곤할 터인데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들이다. 개인의 실력향상과 더불어 직장의 산업기술을 내실 있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사업의 중요성은 재직자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대학의 집체교육을 위한 장비 및 시설도 이 사업을 계기로 개선되는 등 윈윈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년간 폐지되었다가 2005년 컨소시엄의 하나로 이 사업을 다시 시작한 춘천대학의 경우 노후된 장비를 교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갖추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단 한 가지 어려움은 교수들이 대학의 양성과정은 물론 각종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 및 업무에 참여해야 해 무척 바쁘다는 점이다.

이 사업은 참여정부의 주요정책인 지역균형발전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비록 소규모이긴 하나, 공공훈련 소외지역의 주민을 찾아가서 교육훈련을 실시하다보니 이동기술지원센터 운영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보람과 긍지가 상당하다.

실제 한국폴리텍Ⅲ대학은 1차 사업의 성과로 강원도의 지역혁신경쟁부문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폴리텍Ⅲ대학은 이를 기회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 체계를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고 교육과정도 다양하게 만들어 갈 것이다.

또한 새로운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나갈 것이다. 이런 교육훈련이야말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틈새 전략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