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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의 뒤에 숨어서 분양가를 부풀려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건설 시행사들의 행태가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었으나 한 방송 언론사에 의해 밝혀졌다.

이 언론사는 시행사사 땅을 사고 시공사에 건축을 맡기고 그리고 분양가 산정, 그 과정 과정마다 교묘한 방법으로 분양가를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파주 신도시의 한 시행사는 평당 52만원에 땅을 구입한 뒤 주택공사에 96만원에 넘겼다. 한 달만에 두배에 가까운 차익을 챙겼다. 그리고 택지를 특혜로 받기 위해 매매계약서를 조작했다." 고 보도했다.

이 업체가 실제 땅을 산 시기는 2003년 4월, 하지만 토지 매매계약서를 보니 2000년 11월에 땅을 산 것으로 되어 있다.

신도시 택지지구로 지정되기 전에 이 지역에서 땅을 사면 주공으로부터 신도시 택지를 수의계약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매 날짜를 조작한 것이다고 지적 했다.

이 언론은 최병철, 주택공사 파주신도시 개발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시행사 들이 주민 공람을 위한 지구 지정 전에 사업용 땅을 구입해 두어야 토지를 주택공사로 부터 수의계약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2001년 지구 지정이니까 2000년으로 허위로 계약서를 위조한 것이지요." 라고 답변 한바 있다.

이런 방식으로 땅을 확보한 시행사들은 분양단계에 들어가면서 또 다시 이익을 챙긴다. 각종 비용을 부풀리는 식이다.

시민단체인 경실련이 지난 2004년 동탄 신도시의 분양가를 분석해 봤더니 건축비는 건설사 마다 2배, 간접비는 4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발표한바 있다.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시공법인데도 건축비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시행사가 시공회사에 줄 건축비를 부풀려 그 차액은 고스란히 챙긴다는 이야기이다.

반대로 대형 건설사가 이른바 '바지 시행사'를 내세워 이윤을 감추는 수법은 건설업계의 오랜 관행이다.

이에 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회사가 공사비를 과다하게 남기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시행 이익이 많고 적은 차이일 뿐입니다 시행과 시공사가 별도냐 단일회사냐에 따라 수치가 차이가 날 뿐입니다." 라고 말한다.

이렇게 부풀려진 건축비는 고분양가로 나타나 주변 시세까지 들썩이게 만든다.

최근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 온 파주 한라비발디 아파트는 택지비 273만원에, 부풀려진 건축비를 합쳐도 7백43만원이지만 분양가는 주변시세보다 3-4백만원이나 높은 1,300만원이나 됐습니다.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은 "수도권에 6-7백만원이면 아파트 건설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민간에 땅을 팔아 넘기면서 이들에게 수백 수천억의 이익을 실현 시켜주는 것입니다." 고 주장한바 있다.

여기다 시행사들은 분양 대행료를 포함한 간접비에서도 교묘한 방법으로 원가를 부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행사들의 폭리를 막기 위해서는 공공택지에 대해서는 택지를 조성한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직접 시행을 맡아 중간 마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러한 사례는 서울, 경기 뿐 아니라 광주에서도 있는 일이다.

지난 몇 년 전 광주의 아파트 값이 평당 300만원대를 형성했으나 봉선동에 들어서는 P 건설회사는 느닷없이 400만원대에 분양 공고를 한 바 있다. 알고 보니 100만원의 차액은 시행사가 개입되어 분양을 주도하고 나섰다. 이 시행사는 분양광고를 비롯해 분양 대행을 하면서 평당 50여만원의 이득을 챙기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나서 광주시 아파트는 결국 평당 400만원대를 형성하면서 현재 800만원대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광주에서 처음 집 값을 올리게 한 장본인은 시행사였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시행사는 건축에 관해 땅을 매입하여 평수를 기획하고, 분양광고를 전담하는 건축 기획 전담 업체이며, 시공사는 건축을 하는 업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