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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건 전 총리가 얼마 전 자신을 기용한 것이 결과적으로 실패였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한데 대해 노 대통령이 다시 이를 직접 반박했다.

그러자 고 전 총리가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반박하면서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토요일에 참모회의를 소집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고 건 전 총리가 성명을 내고 비판하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공개된 말은 딱 세 마디다.

"나는 그를 나쁘게 말한 적이 없다.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공격하니 참으로 유감스럽다. 사과라도 해야 할 일이다."

인사 실패 발언 취지가 왜곡돼 언론을 중심으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확한 취지를 다시 설명하고 논쟁을 끝내자는 차원의 발언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청와대 홍보 수석실도 '대통령 발언의 원문을 신중하게 살펴봤는지 의문'이라면서 '누구의 잘잘못 이전에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대립구조가 인사 실패를 낳았다는 말'이었다고 다시 한번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바라는 대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대통령의 추가 발언에 대해 고 전 총리가 다시 반박한 것이다.

고 건 전 총리는 '진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들었는지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듣는 국민들은 이미 고 전 총리가 역할을 제대로 못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발언 취지야 어찌됐든 대통령이 처음에 인사 실패 발언을 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현직 대통령과 그 밑에서 일했던 전직 총리간의 공방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이런 공방이 어디까지 갈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한편 이 내용이 계속 보도되면서 일부 국민들은 "서로가 정력 낭비로 누가 잘못했는지 알 수가 없다." 고 말하고 있어 국민들도 더 이상의 공방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