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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나와 상대와의 긍정과 부정의 관계변수에 따라 좋은 사이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나쁜 관계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을 한마디로 '인간관계'라 할 수 있는데 긍정적 사고는 상대를 기쁘게 하고 부정적 사고는 상대를 노하게 한다.

고사에 '德有必有隣'이란 말이 있다. 덕이 있으면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뜻으로 사람들에게 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不朽의 경구이다. 德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이 올바르고 사람의 도리에 합당한 것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德將이라 평가되고 있는 세상을 평정한 유비, 적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김춘추 등 살생을 피할 수 없는 입장에 있는 장수들의 행적에서 우리는 덕의 소중함을 조명해 볼 수 있다. 德은 고금과 공사를 막론하고 소중한 것이며 사회를 지키는 황금률이다. 빈곤시대의 농경사회에서도 그랬고 부의 창출을 추구하는 산업사회에서는 더욱 지켜져야 하는 이념이다.

해서 공자는 爲政者가 스스로 바르게 섬으로써 백성을 감화시킨다고 하는 덕치주의를 제창했고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을 덕인 또는 덕가라 칭하며,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지켜야할 기본이 되는 행동강령을 덕목이라 일컫고 있다.

이와같이 덕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사고할 때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긍정적 사고는 덕의 근본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긍정과 부정이라는 영역은 너무나 광범위하여 한계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때가 많은데 이럴때 주문하고 싶은 방법은 내가 조금 손해보더라도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손해 볼 수 없다는 욕심을 내세운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고 덕의 가치실현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다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직도 민원을 다루고 있는 공인들이 민원을 처리함에 있어 올바르고 합당한 절차를 밟기보다는 조건과 환경에 따라 NO가 YES가 되고, 반대로 YES가 NO로 되기도 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아마 덕의 결핍에서 오는 현상들이 아닌가 짐작해본다.

최근 정부가 부패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에서 오는 병폐요인으로 덕의 소중한 가치이념이 망가지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환영하면서 그러한 시책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동시에 공공성이 요구되는 우리 공단부터 단원 모두가 다시한번 각자의 위치를 살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생각이 사람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 덕의 근본인 긍정적 사고, 열린 사고로 보다 풍요로운 조직, 행복한 조직문화가 꽃피우기를 기대해본다.

이하은 (광주광역시 환경시설관리공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