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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현역 군인이 맡아 오던 국방부본부 내 32개 직위가 올해 안에 문민화 된다.

윤광웅(尹光雄) 국방부장관은 4일 기자 간담회에서 “국무회의에서 국방부를 포함한 각 부처의 조직 개편안이 통과됐다”며 “국방부는 올해 안에 인사국장·법무관리관·군사시설국장 등 3개 국장 직위를 포함해 총 32개 직위가 현역 군인에서 민간인으로 바뀐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오는 2009년까지 추진되는 국방부본부에 대한 문민화 작업 중 일부”라며 “앞으로 5년 동안 총 139명의 현역 군인이 민간 인력으로 교체된다”고 말했다. 또 윤장관은 “인사국장과 법무관리관은 개방형 직위로 민간 전문가 중에서 발탁할 예정이고 군사시설국장은 일반직 공무원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개방형 직위에 대한 임용이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장관은 “인사국장은 예비역 중에서 선발될 가능성이 높고 법무 관리관은 법무부와 협의해 적임자를 찾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예비역 법무관 출신 변호사를 영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정원 725명 가운데 346명(48%)의 현역을 올해부터 2009년까지 207명(29%)으로 139명을 줄일 예정이다. 하지만 군사 전문 지식과 문민 장관을 보좌하는 데 필요한 군사보좌관·정책기획관·군수관리관·동원국장 등 4개 국장 직위는 현역 장성이 계속 맡게 된다.

또 올해 사무관 20여 명을 비롯해 2009년까지 고시 출신자와 타 부처 전입자, 현역 신분 전환자를 중심으로 행정직 111명, 계약직 12명 등 123명의 사무관·주사를 임용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3개 국장급 직위 외에 비용분석·예비전력·군수협력·행정의전과장(이상 대령) 등을 포함한 영관 장교가 맡아 온 25개 직위가 민간인으로 교체된다.

또 정책실의 명칭이 정책홍보실로 변경되고 그동안 장관 직속이던 공보관은 홍보관리관으로 바뀌어 정책홍보실에 편성된다.

홍보 기능 강화를 위해 홍보 관리관실에 정책홍보팀(4급 1명, 5급 1명)이 신설되고 재정 기획 기능 보강을 위한 인력(5급 1명)도 증원된다. 이 같은 국방부 현역 편제·직제 조정 계획은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정례화 하는 등 중국과의 군사 교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장관은 국·과장급 실무 회의를 연간 두 차례씩 열어 현안을 논의하는 등 올해 후반기부터 중국과의 실무 회담을 일본과 같은 빈도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장관은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도 2년에 한 번씩 추진하겠다”며 “한반도 안전 관리에 미국 다음으로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