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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안전한 수산물 공급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해 양식어장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011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150배에 달하는 전국 양식어장 12만9천ha의 환경 실태를 조사·정비하고 어장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 골자의 ‘전국어장 관리 기본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연안어장 환경실태 조사 및 평가에 62억원, 어장관리해역 정화사업에 868억원, 어장환경조사에 60억원, 어장관리특별해역 정화사업에 246억원 등 2011년까지 25개 사업에 총 36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춘선 해양부 어업자원국장은 “효과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어장 환경실태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내년부터 남해안을 시작으로 서해, 동해, 제주 등 해역별로 단계적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국장은 “특히 양식어장에서 생사료를 사용할 경우 사료가 바닥에 퇴적돼 해수오염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우선 1467억원을 들여 친환경 배합사료를 개발·보급해, 현재 20% 수준인 배합사료 사용 양식어가 비율을 2015년에는 80%까지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 국장은 "배합사료의 경우 퇴적율이 10%도 안 되기 때문에 환경개선 기여도가 크다"며 "다만 아직까지 생사료보다 비싸고 어종에 따라 사료 품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친환경 배합사료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이 외에도 오염이 심한 해역을 어장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한 뒤 246억원을 투입해 어장휴식·어장면적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하고, 폐어구 보관시설 건립·친환경 부표 보급 등 어장환경관리시스템 구축에도 3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