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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 기아자동차 취업비리로 또 한번 빛고을 광주가 전국적인 창피를 당하고 있다. 부정수능에 이어, 남구 의원의 성관계 파문, 이번에는 기아 광주공장 채용비리가 그것이다 도대체 아무리 국제적인 부패공화국이라고 해도 채용에까지 비리가 번지고 있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

필자가 벌교상고를 졸업할 60년대에 실업고가 아닌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들은 취업하기가 힘들어 기아 취업과 같이 돈을 써서라도 취직을 하기 위해서 집에서 기르는 소, 돼지 등을 장에 내다 팔거나 빚을 내서 취직자금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월급으로 일년만에 그 자금이 충당되고 직장을 얻으니 그리 해서라도 취직을 하기 위해 줄을 찾아 헤맸다.

이번 기아차 광주공장의 갓 입사한 고졸 생산 계약직의 연봉이 3천 2백여만원에 이르며, 또한 6개월 뒤 정규직 전환 보장과 근로자 인사 조치를 할 때는 노조와 반드시 협의하도록 규정돼 임금과 고용보장 쪽에서 다른 사업장 연봉 계약직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아차 광주공장이 지역주민들에게 선망의 직장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10월 생산 계약직 80명 모집에 무려 5천명이 지원해 6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결국 1년 연봉을 주고라도 취업만 하면 된다는 심리를 교묘히 악용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원인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에서 비롯된 것이다. 취업 희망자의 절박한 처지를 악용한 채용비리가 구직자들을 두 번 울리는 결과를 가져 왔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채용 비리는 회사가 노조에 채용인원을 할당하고 회사 일부 간부들까지 노조에 채용을 부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옛날 조선시대의 권세가 들이 매관매직을 했던 역사가 있었다. 결국 이번의 비리 역시 그때와 하나도 다름없는 매직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결국 구직자들을 노리는 전문 브로커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정말 어처구니없다.

결국 이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번 채용 비리가 개인 차원을 넘어서 노조와 사측이 개입된 구조적 비리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24일 채용 희망자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조 간부를 조사하면, 채용비리 규모와 금품의 사용 처 등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노조 간부의 채용 비리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오는 25일 진상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노조는 국가의 기간산업을 흔들고, 또한 중소기업을 외국으로 내 몰더니 이번에는 채용비리까지 저지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과연 우리사회는 노조의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 대량의 인원의 힘으로 기업을 압박하는 노조가 과연 우리사회에서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글= ⓒ 파인뉴스 최재승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