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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음식에는 자연의 일부인 인간을 위한 신의 배려가 있습니다. 태양이 익히 고 비와 바람, 땅심이 키워낸 제철음식은 신선한 생명의 에너지가 되고, 더없 는 영양분과 활력소가 됩니다."

음식만 한 보약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잘못 먹은 음식은 건강을 잃게 한다. 제 철음식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건강요리들을 소개한 '이맘때 뭘 먹지?'(한얼미디어)를 펴낸 요리전문가 김정숙 전남과학대 교수는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제철음식부터 찾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각 식 재료의 맛과 영양은 제철에 난 것이라야 최고의 상태가 되는데, 현대인 은 그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식품이 흔해지면서 어느 것이 제철 식품인지 따져보지 않게 된 거죠. 한겨울에 먹는 딸기를 생각해 보세요. 비닐 하우스에서 인위적으로 난방을 하고 부족한 일조량을 맞추기 위해 밤에도 전등 을 켜놓고 키우다보니 허약하고 병충해가 많을 수밖에 없고, 농약도 많이 칠 수밖에 없습니다. "

책은 계절에 맞는 250여 가지 제철요리를 담고 있다. 계절별로 50개 주재료를 선정하고 각각의 효용과 손질법을 설명한 후 주재료를 활용한 요리법 5가지를 알려주고 있다.

고구마를 최고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소개한 뒤 고구마조림, 고구마 밥, 고구마 참치 샐러드, 고구마 그라탱, 고구마 수프 등의 요리법을 선보이는 식이다.

김 교수가 요즘 먹을 만한 음식으로 추천한 것은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이 다.

겨울 동안에 맛과 향 그리고 영양가가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이란다. 단백질 함량이 우유(3%)보다 많은 10%에 이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며 철분과 구리가 풍부해 빈혈 치료에도 좋고, 정자와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아연이 자연계에서 가장 많은 식품이라는 설명도 덧붙인다.

그는 "제철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은 조금만 신경 쓰면 전혀 어렵지 않은 일"이 라며 "장을 볼 때 가장 싼 재료, 가장 흔하게 널려 있는 재료를 구하면 된다" 고 말한다.

책에서 김 교수는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는 제철에 난 재료를 써야 한다는 것 외에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여 야 한다는 것.

"요리는 단순히 재료와 조미료의 배합이 아니라 사랑의 확인입니다. 가족이 직 접 재료를 씻고 다듬고 요리해서 함께 먹는 한 끼니 식사는 건강뿐 아니라 정 신적 포만감도 안겨주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없는 진수성찬이자 건강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