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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 값은 천차만별이다. 97년부터 시행된 `유가 자율화’로 인해 주유소 기름 값은 그야말로 `장사하는 사람 맘대로’다.

광주시 한 의원이 광주시내 주유소 271곳의 유가를 지난 1월31일이 기준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지역 주유소 중 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광산구 도산동 ㅅ주유소 등 3곳으로 당시 1319원이었다. 경유값은 광산구 복룡동 ㅅ주유소가 102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휘발유는 동구 동명동의 ㄷ주유소가 1448원으로 가장 비쌌고, 경유는 광산구 산수동 ㄷ주유소 등 2곳이 1289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비싼 곳과 가장 싼 곳이 휘발유는 리터당 129원, 경유는 리터당 260원 차이가 났다. 따라서 월평균 200리터를 주유하게 되면 휘발유는 2만5800원, 경유는 5만2000원이나 차이가 나게 된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30만9600원(휘발유)에서 62만4000원(경유)으로, 싼 곳만을 이용할 경우 그 만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역별 휘발유 평균값은 광산구가 1370.8원으로 가장 쌌고, 서구가 1386.4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밖에 동구1385.2원, 북구 1382.3원, 남구 1377.9원 순이었다. 경유 평균값도 광산구가 110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음으로 남구(1103.7원), 서구(1119.8원), 북구(1129.6원), 동구(1149.9원) 순으로 집계됐다.

정유사별 휘발유 값 평균은 SK 계열이 1384원으로 가장 비쌌고, 다음으로 GS칼텍스가 1377.5원, 현대오일뱅크 1375.3원이었으며 쌍용이 1368.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경유는 쌍용(1123.6), GS칼텍스(1117.4원), SK(1114.3원), 현대(1113.1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지역별·주유소별 유류 값 차이는 주유소별 마진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 휘발유나 경유 가격은 제조단가, 세금부과, 주유소들의 마진 등을 고려해 책정된다. 이중 주유소의 마진 부분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 고무줄 기름 가격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다. 여기에 상권, 주유소 부지 부동산 가격, 고가전략의 다양한 마케팅 경쟁 등이 기름값 차이를 부추키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