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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면서 무능력한 의료기 세일즈맨으로 등장하는 주인공은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홈리스로 전락했다가 다시 재기하여 월 스트리트의 정상에 오른다는 실지 인물인 크리스 가드너라는 인물의 다큐 같은 감동적 성공담을 영화 ‘행복을 찾아서’로 제작되어 화제다.

주인공의 인생 역정 속에는 아들을 향한 뜨거운 사랑까지 담겨있어 필자의 여린 가슴을 마구 흔들어 놓고 있다.

마치 이 영화는 1948년 세계대전 직후 이태리를 배경으로 그린 거장 빅토리오 데시카 감독의 ‘자전거 도둑’을 연상케 하는 1980년대 샌프란시스코 배경의 영화이다.

‘자전거 도둑’과 유사한 내용은 아니라 하지만 부자간의 정을 확인시켜주는 로드무비형식으로 부성애를 잘 보여주고 있기에 ‘자전거 도둑’이라는 영화가 거론되는 것.

당시 자전거의 가치가 몹시 크게 느껴졌던 시절 경제활동의 큰 도구로 쓰인 자전거를 잃어버려 찾아 헤매고 다니던 주인공 부자(父子)를 그린 ‘자전거 도둑’은 결국 아빠가 도둑으로 몰려 많은 사람들과 어린 아들 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는 가슴아픈 시대상을 고발했던 영화로 금세기 명화로 정평이 나있기도 한 네오리얼리즘이라는 영화 장르의 대표작품이다.

네오리얼리즘이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듯 영화 속에 그려내면서 그 안에서 또 다른 숨어있는 참된 인간의 의지와 모순된 사회적인 구도를 고발하게 된다는 영화장르로 판타지를 주요소로 추구하는 보통 영화들의 환상성과 몽환성 그리고 오락성 등과는 거리감 있는 파격적인 현실 비판적 영화 장르이다.

산업사회로 바뀌어버린 요즘엔 많은 선진국들이 생겨나 서로 경제대국임을 뽐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제일의 강국이라 자처하는 미국에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성공담을 그린 네오리얼리즘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 많은 관객들로부터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과거 지난날들의 아픈 추억들을 영화에서 건드리려는 그 이유는 지난 난들의 역경들을 거울삼아 오늘을 좀 더 알차게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흑인 슈퍼스타 윌 스미스가 굴지의 투자회사 가드너 리치 앤드 컴퍼니를 설립한 크리스 가드너의 성공 신화를 주제로 한 영화에 주인공으로 나와 ‘행복을 찾아서’가 빛을 한껏 품어내고 있다.

윌 스미스라는 인물은 연기자로써 육중하면서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고상한 캐릭터가 아닌 가장 서민적이며 연령층에 구애 없이 사랑받고 있는 떠벌이 캐릭터로 명성이 잘 알려진 연기자이며 지금까지 관객들에게 코믹스런 인물로만 알려진 귀염둥이 연기자였다.

마치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서 요즘 인기가 많은 방송인 노홍철군과 같은 인물로써 그동안 보여주었던 어리버리 떠벌이 윌 스미스라는 본인의 캐릭터를 뒤로하고 진정한 내면의 연기에 몰입하는 명연기를 선보이고 있어 다재다능한 그의 재주에 또한번 관객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랑을 연기한 윌 스미스 그에게 진심 어린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어떤 역경이라도 견디어내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의 방법과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살아가는 7전 8기의 용기와 희망 즉 새로운 삶의 비전도 제시해 준 영화 ‘행복을 찾아서’를 극찬하고 싶다.

박형균<영화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