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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시즌에 맞춰 결혼하는 건 유리한 동시에 손해이기도 하다. 판매 성수기를 노린 업체들이 내놓은 최신 제품을 살 수 있는 반면 제품 가격도 약간 높아지므로 할인과 덤 서비스를 두루 누려야 아깝지 않다.

혼수를 준비할 때 집 값 다음으로 많은 비용이 드는 가전들. ‘선택과 집중’이라는 혼수의 정석은 전자제품에도 적용된다.

▶TV=혼수가전 중에서도 TV가 차지하는 비용이 가장 크다. 집안 중심인 거실에 놓이는 만큼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지 크기와 디자인을 살펴야 한다.

밝고 선명한 화질을 원하면 슬림형 브라운관 TV나 LCD TV를, 영화나 스포츠 등 역동적인 영상을 즐기려면 PDP TV가 낫다. 방송에서 초고화질(Full HD)급 화면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를 지원하는 지도 확인한다. 다만 고화질(HD)급 TV에 비해 100만원(40인치) 정도 비싸다.

▶냉장고=수납공간이 넓어 대부분 양문형 냉장고를 고르는 편이다.

냉장고는 언제든 전원을 켜둬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전기료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1등급 제품인지 꼭 확인하고 구입한다.

가격은 디자인에 따라 차이가 난다. 컬러로 된 강화유리에 무늬가 그려져 있으면 고급형, 앙드레김 디자인(삼성전자)이나 모던플러워 문양(LG전자)이 그려진 것이 최고급형이다.

김치냉장고까지 구입하는 신혼부부도 늘고 있는데, 최근엔 와인도 보관할 수 있는 제품(위니아만도 딤채)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세탁기=요즘은 대부분 드럼 세탁기를 고른다. 옷감 손상이 일반 세탁기에 비해 적고 스팀과 살균, 은나노, 알러지케어 등 최신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크기는 이불빨래나 출산 후를 고려해 10kg 이상 되는 제품을 사는 게 좋다. 가격은 기능과 크기, 디자인에 따라 다르며 최고급 사양 제품이 180만원선.

▶소형가전=저렴하고 예쁜 제품을 위주로 고르게 되는데, 주의해야 한다. 사용하다 얼마 안 돼 다시 구입해야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전기압력밥솥은 크기로 고민하곤 하는데, 두 식구엔 6인용이 적절하지만 여러 모임을 생각하면 10인용이 넉넉하다. 최근 업계는 밥맛을 좌우한다는 내솥 전쟁을 치르고 있다. 황동으로 코팅하거나 돌솥, 통9겹으로 만든 제품들이 가장 비싸며 가격은 30만원대. 식기세척기는 사용이 간편한 6인용 제품도 적절하다. 살균기능은 그릇 소독 말고도 나중에 아기 우유병 소독에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