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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기업 인수합병(M&A) 등 기업결합 건수가 13.1% 늘었으며 금액도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건수는 744건으로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업결합금액(외국기업간 결합 제외)은 전년(19조2000억원)보다 13.5% 증가한 21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1건당 평균 금액은 전년(429억원)보다 3% 증가한 441억원으로 집계됐다. 결합금액은 2003년 325억원, 2004년 315억원, 2005년 429억원, 2006년 441억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임원겸임이나 회사설립 등을 제외한 실질적인 기업결합은 543건으로 전년 478건에 비해 13.6% 늘었으며 기업결합금액은 18조7000억원에서 20조8000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437건) 차지하는 비중이 58.7%로 전년대비 21.4% 증가했으며, 제조업은 307건으로 전년대비 3.4% 증가에 그쳐다.

서비스업의 경우 금융, 음식숙박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기업결합이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정보통신·방송분야가 가장 많았다.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의 엠파스· 온네트 인수, 하나로텔레콤의 셀런티비 인수, HCN의 대구북부방송 인수 등 컨텐츠 확보를 위한 통신·방송사업자간,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방송사업자간 결합이 활발했다.

도소매유통 분야는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1조8000억원), 신세계의 월마트코리아 인수(8250억원) 대형 기업결합이 많았고, 건설업은 사회간접자본시설투자(SOC)사업 활성화로 기업결합이 전년대비 232% 급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전년대비 30% 감소)를 제외한 전 업종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석유화학·의약, 기계금속 업종에서 결합이 활발했고 대형 M&A로는 SK의 인천정유 인수(1조6000억원)가 있었다.

사업다각화 따른 업종간 혼합결합 크게 증가

유형별로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서로 다른 업종간 혼합결합이 68.3%(전년대비 29% 증가)로 활발했으며 동종 업종간 수평결합 26.2%, 원재료 수급관계 등의 수직결합은 5.5%로 전년대비 43%나 줄었다.

수단별로는 주식취득이 47.7%(355건)로 가장 많았고 임원겸임 19%(141건), 합병 15.3%(114건), 영업양수 9.9%(74건) 회사설립 8.1%(60건) 등이었다.

전체 기업결합 중 계열사간 결합은 18.5%로 전년대비 22.9% 줄어든 반면, 비계열사간 결합은 81.5%로 26.5%나 늘었다.

외국기업간 기업결합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113건으로 전체의 약 15%를 차지했으며, 1건당 평균금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2조3000억원)대비 8% 감소했다.

한편 공정위는 지난해 동양제철화학의 CCC 인수건,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건, 신세계의 월마트코리아 인수건, HCN 등의 대구케이블TV북부방송 인수건 등 경쟁을 제한하는 4건의 기업결합에 대해 일부 지점 매각 명령 등 시정조치를 내렸다. 또 기업결합 신고기간을 지나 신고한 사업자 등 신고규정을 위반한 53건에 대해 50만∼2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