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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국무원 총리는 4일 “한중 FTA를 조속히 체결하자”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이날 베이징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 블록화 시대에 두 나라의 장점을 살려 경제 협력의 질을 높이자”며 “현재 진행중인 양국 간 FTA 공동연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한중 FTA를 조속히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는 “양국이 경제무역의 새로운 단계에서 구조조정과 협력분야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2005년 방한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2012년 양국간 교역규모를 2000억 달러라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를 조기에 실현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에너지절약 환경 첨단기술 농업 등 4대 협력분야를 제시하면서 한중 경제협력을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6자회담과 관련해서 “남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동북공정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양국간 영토분쟁은 없다”며 “민족과 국경의 변천사 연구는 학술 연구와 정치를 구분해 양국관계에 나쁜 영향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한류를 포함한 양국 문화교류는 상호 이해증진에 유리하다”며, “중국 정부는 한류를 제한하지 않고 오히려 장려하는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방한하는 원자바오 총리는 오는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발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동북아정세와 지역협력,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