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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개발연구원(교통연구원)은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시내버스 개혁추진 실행방안 '용역 최종 보고회 자료를 통해 지적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내버스 이용자들이 느끼는 불만 사항 중 1위는 일정하지 못한 배차간격이 31.4%로 나타났고, 그 뒤를 만원버스로 인한 혼잡이 17.0%. 난폭 운전 및 불친절이 12.6%. 정류장 통과가 8.5% 등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새로운 버스 운영의 창출을 위해서는 전 노선 수입금 공동관리 및 노선입찰제를 전제로 한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시내버스 이용자들의 불만사항 가운데 으뜸을 차지한 배차간격을 조사한 결과 전체 77개 노선 가운데 34%인 26개 노선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서 서구 양동시장을 경유하는 109번 버스의 경우 무려 210분을 기다려야 하고 광산구 도산동에서 하남과 와산을 운행하는 90과 금호지구에서 백운광장을 경유 양동시장으로 운행하는 33번도 각각 3시간과 2시간35분만에 한 대씩 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이와 함께 광주시내버스와 지하철 노선의 높은 중복률로 인한 승객 수요 감소도 지적됐다.

전체 77개 노선 가운데 지하철과 중복되는 노선은 31개로 40.3%에 이르고 있으며 5번과 6번 버스는 중복률이 50%가 넘었다. 중복률 20% 이상인 노선은 이들 두 개 노선을 포함 10개에 달했다.

2003년말 현재 광주시내버스의 수송분담률은 37.2%로 교통수단 가운데 으뜸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도로 점유비는 승용차 59.1% 의 5분의 1 수준인 12.4%에 불과한 것도 문제점이다 또 광주 시내버스 업체 10곳 가운데 7곳이 보유대수 100대 미만의 영세업체인데다 업체 당 평균 35억7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사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됐다.

연구원 측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고 그에 앞서 수입공동관리와 노선입찰제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4년부터 시행된 공동배차제의 경우 독점적 카르텔 형성으로 노선사유화와 서비스 저하 그리고 노선관리 소홀 등의 폐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나 노선입찰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교통연구원은 밝혔다.

한편 이번 용역 결과 광주시내 버스 10개 업체의 지난해 운송수익금은 984억2600만원인데 비해 원가는 1178억9200만원으로 194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가지 시민이 불편을 느끼는 것은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고 중간에 있어서 갈아타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