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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1만여 가구 사상 최고 | 무분별 짓고 보자가 원인
| | | 입력시간 : 2007. 06.16. 01:14 |   |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분양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업계에선 미분양 문제가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는 물론 신일건설(전북 전주 소재)과 같은 중견기업도 쓰러뜨린 것으로 보고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 미분양 아파트 현황,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5월말 현재 9천920여 가구로 1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광주시가 미분양 아파트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광산구가 7천404가구로 가장 많고, 북구가 1천536가구, 서구와 남구가 각각 460여 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동구는 68가구에 그쳤다.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올초 9천400여 가구에 달했고 3~4월 8천여 가구로 줄어들다, 5월 신규 분양이 증가하면서 또다시 증가하고 있다.
△ 왜 증가하는가?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때문이다. 특히 광산구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전체 미분양 물량의 50% 이상이 수완·신창지구에 위치해 있다. 반면 서구, 남구 등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미분양 문제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광산구 아파트 시장은, 지난 2005년 6월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각종 부동산 규제에 묶이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사랑방부동산 관계자는 “주택경기를 반영하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한 달새 212가구(7%)나 팔리는 등 실수요자들은 꾸준히 움직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급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수요와 공급의 엇박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조기 분양에 나선 것도 미분양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는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되더라도 아파트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건설업체들의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투기과열지구 해제 서둘러야 = 업계는 오는 9월 도입되는 분양가상한제가 건설업체들의 존립에 있어 또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분양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가운데 분양가격까지 제한받게 되면 주택사업이 어려워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 분당 등 5대 신도시 개발로 미분양이 크게 늘어난데다 원가연동제 시행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1993년 43개였던 부도 건설업체 수가 1995년에는 174개로 급증했다. 광주지역도 2003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200여개의 건설업체가 문을 닫는 등 부동산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광주 등 지방 시장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해 분양권 전매를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주택건설협회 이형 상무는 “지방 건설업체들은 꽁꽁 얼어붙은 주택경기로 자금난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투기과열지구를 하루 빨리 해제하고 대출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파인뉴스 기자 470choi@hanmail.net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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