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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한 1781억5000만달러를 기록, 당초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수준(13.8%)을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산업자원부가 2일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입은 1697억5000만달러로 13.7%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84억달러 흑자를 냈다.

상반기 수출은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평균 수출액도 지속 증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35.6%)·철강(30.0%)·일반기계(21.4%)·석유화학(21,7%)·자동차(12.0%) 등이 전년 수준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고, 가전기기(-10.2%)는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29.7%, 브릭스(BRICs) 19.7% 등 대(對)개도국 수출이 주도하는 가운데, 미국(13.4%), 유럽연합(16.0%) 등 대선진국 수출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대일 수출(0.8%)은 최근 원-엔 환율 하락 등에 따라 크게 둔화됐다.

수입의 경우, 국제유가의 상대적 안정 등으로 원유(-0.6%), LNG(-2.5%)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 원자재 수입 증가세가 완만해졌으며, 자본재는 설비투자 회복조짐에 따라 정밀기계(64.9%), 광학기기(56.8%), 기계요소(18.7%) 등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최근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되고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승용차(34.7%), 의류(19.7%), 생활용품(22.3%) 등 소비재 수입은 꾸준한 상승세를 띠었다.

무역수지는 84억달러 흑자로 전년동기(61억불)대비 23억달러 늘었다.

한편, 6월 수출은 15.9% 증가한 323억9000만달러, 수입은 9.3% 늘어난 284억5000만달러로 무역수지 3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산자부 오정규 무역투자진흥관은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기의 호조와, 수출구조의 고도화 및 생산성 향상,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수출시장 다변화, 내수시장 침체에 따른 수출활로 모색 등 다각적 요인과 노력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띠었다"고 평가했다.

오 진흥관은 또 "중소기업 수출이 작년 3분기 이후 반도체, LCD, 자동차부품 등에 힘입어 대기업 수출증가율을 웃돌고 있다"며 "다만, 환율하락,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상승 등 소위 3중고의 영향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향후 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