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日本은 섬나라이지만 혼슈(本州)와 홋카이도(北海道), 큐슈(九州), 시코쿠(四國) 모두 연결되어 있다. 홋카이도와 큐슈는 지하로 시코쿠와는 해상으로 연결된 세토대교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일본이 오랜 검토 대상이었던 한일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논의도 최근 부산시를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해저터널로 연결해 철도나 고속도로를 놓겠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구간은 부산(거제)-대마도-규슈를 연결하는 3개안으로 압축돼 있으며 연장은 209-231㎞에 이른다. 여기에 소요되는 공사비는 60-10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공사기간도 15-20년이 걸릴 것이라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이 터널이 건설되면 한일간 자동차로 2시간대에 연결 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예상된다.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미국의 알래스카를 잇는 102km의 해저터널공사도 구체화되고 있다.

中國의 上海는 바다 수면이 낮아 대형선박이 들어오지 못한 관계로 30km의 다리를 건설하여 洋山港까지 연결하였다.

한편 해염(海鹽) - 영파(寧波)까지 바다 위로 36km 연륙교를 만들어 곧 개통할 예정이며, 홍콩 - 珠海도 60km의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이러한 외국 사례를 볼 때 완도-제주간 해저터널은 기술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80km의 터널공사에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약 25조원의 공사비를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것이다. 1950년대 강성익 제주지사가 ‘대제주건설’의 일환으로 제주와 육지를 잇는 다리를 놓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완도-제주간 해저터널 건설계획이 전남에서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완도-제주간 해저터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해저터널이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하기 힘든 사안인 만큼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도 항공기 좌석난이 극심하자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타당성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040년을 목표로 제주-목포, 제주-완도간 등 해저터널 건설 사업을 장기과제로 검토 중에 있다.

최근 전남지사가 완도-제주간 해저터널사업을 제주도와 공동 추진할 것을 김태환 제주지사에게 제안, 합의함으로써 양 지역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와 육지를 잇는 거대한 프로젝트는 제주의 오랜 꿈이었다. 명주 한 필이 부족해 제주와 육지를 잇는 다리를 놓지 못하게 된 '설문대할머니의 전설''은 제주인들의 한(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연륙의 꿈은 제주인들에게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다. 당장 엄청난 건설비가 투입된다 해도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채산성이 있다.

연륙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전천후(全天候)접근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전남 발전에 가장 큰 이점으로 작용될 것이며,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국책(國策)사업으로 투자할 가치가 충분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양 지역의 도지사가 머리를 맞대어 내년부터라도 타당성 조사용역을 착수하는 일이다.

그래서 투자가치와 가능성 여부를 과학적으로 분석, 양 지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한편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감사원이 사업 타당성이 낮아 예산낭비라고 지적함에 따라 사업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의 경우 총 연장 76Km 건설에 1조 6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지만 사업타당성이 낮지만, 광주-완도-제주를 잇는다는 새로운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해저터널공사는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광주-완도-제주를 잇는 사업을 대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전략을 강구하는 일도 생각해 볼 일이다.

姜元求 <행정학박사. 동신대 초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