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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학규의 대선조직 출범식에 지역정치인 등 2천명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 이유야 어찌 됐던 범여권 후보 가운데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이 지역의 `쏠림’현상은 두드러진다.

하지만 `반(反)한나라당’이라는 이지역 정서로 보아 그에 대한 쏠림이 대선 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그의 역할은 범여권 대통합을 만드는 과정으로 한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범여권의 대통합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입김을 타고 다음달 5일이면 원내 의석 60석 규모의 범여권 통합정당 창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통합이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과의 양자 대결 구도는 선명해진다. 이후 양측 후보가 1대1로 맞붙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 이지역 정서이고 보면 손학규는 현재 대통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새판이 짜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은 손 전 지사를 포함해 누구도 10%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통합이 되어 대선주자가 1명으로 압축된다면, 한나라-반한나라 대립 구도에서 오는 지지율은 그 한 사람에게 몰리게 되어 한나라당과 대 격전을 겪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손학규를 비롯해 여권 후보 누가 오던 반갑게 맞을 형편이다. 다시 말해 특정인 지지가 아닌, 상황논리에 따른 지지의사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19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의 두각도 무시 못한 징후로 나타나고 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3일 기독교방송 CBS여론조사에서 지지율 6%를 기록, 범여권 1위를 달리는 손학규(8.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출마선언 3주만의 일이다.

이렇게 모든 주선자들이 모여서 대통합의 구도가 완성되고, 후보간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어느 누군가 대선주자가 될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지만 그렇게 되면 대통합 범여권에게는 승산이 있다는 것이 정가의 밑그림이 아닐까?

최재승<파인뉴스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