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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고흥 우주항공축제가 당당하게 직접 즐기는 프로그램들을 앞세워 다른 축제와의 경쟁에서 우의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느 축제장과는 다르게 외지 풍물시장을 방불케 하는 상인들의 잔치인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어서 축제장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지만

지난 1일 축제가 개막되기도 전에 전국에서 모여든 아이들과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룬 고흥 우주항공축제는 연인원 54만명이 관람하는 축제가 되었다. 지난 5일 어린이날큰잔치 행사와 함께"스타크래프트게임대회"를 끝으로 닷새 간의 축포를 마무리지었다.

우주복 입어보기, 비행원리 ,무중력 적응훈련, 우주유영 등 50여 가지가 넘는 체험 코스는 하나하나 신기하고 색다른 모습들로 손님을 맞아 이색 체험의 강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던 것이다.

우주공간 이동 장치인 MMU를 타고 우주인들이 우주선 밖에서 작업을 수행할 때의 그 기분을 직접 느끼고, 고흥 우주센터를 비롯해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케네디 우주센터 등 세계의 로켓발사기지 14곳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지나 직접 우주침대에서 누워 쉼을 취하고 진공 포장된 우주 식량으로 먹거리를 해결하는 등 직접 체험해보는 축제인 것이었다.

모형로켓발사대회, 매직 쇼, 우주 천하장사선발대회가와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의 전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순수 우리기술로 만들어 현재 세계일주에 도전하고 있는 경비행기인‘반디호’의 형상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비행기 조정석에 앉아 직접 모의 비행체험도 할 수 있었다.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선 애니메이션 “강아지 똥풀”이 상영되고, 입체영화 ‘작은 우주 몸속 여행’이 어린 꼬마 친구들을 즐겁게 했으며, 문화회관 전시실에선 영호남 루호 증진을 위해 울산, 부산, 거창, 통영, 전주, 광주 등 39명의 영호남 작가가 참여한 미술전이 따뜻한 감동과 함께 마음을 잔잔하게 물들이고, 서가협 고흥지부가 주관하는 '고흥서가 협전’이 어르신들의 옛 묵향어린 추억을 되살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고흥 관내에서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업소들만으로 향토음식점을 꾸민 것이며, 관광 안내와 자원봉사, 전화무료사용 코너, 종합안내소 등 관광객 편의에 최우선을 둔 축제로 변신해서 고흥의 문화와 레저 그리고 스포츠가 한 곳에 모인 축제장 일대는 맑은 공기와 함께 쉼이 필요한 대도시 사람들의 찌든 영혼에 영양을 공급해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평가 할만하다.

유치원생에서부터 고등학교, 대학교에 이르는 학생들의 집단 견학장소로도 사랑 받은 이번 축제야말로 명실상부한 체험하는 축제였던 것이다.

더우기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세계 12개국 16명의 해외전문가와 우주항공관련교수,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여하는 국제우주항공학술 심포지움이 연이어 개최돼 "우주항공산업의메카"로서 고흥이 자리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며

고흥군은 올해로 두 번째 치러진 우주항공축제를 보다 발전시켜 전국에서 유일한 과학문화 축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맹기선 고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