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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염정(勿染亭)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에 있는 16세기 중엽에 '물염' 송정순이 건립한 정자다.

물염정 그 자체는 일반 관광객 보다 전국의 문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명소 이기도 하다.

물염정은 조선 명종때 성균관 전적 및 구례와 풍기군수를 역임한 홍주송씨 물염(勿染) 송정순 선생이 건립한 정자지만 지금은 그 외손인 羅씨 문중의 소유가 되어있다.

물염정 주변에 병풍처럼 둘러 있는 기암괴석과 노송, 그리고 계곡과 조화를 이뤄 운치를 더해주는 명소다.

아울러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물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직접 차를 몰고 찾아가는 길과 대중교통 이용방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외지인이 웹사이트에 나온 내용을 종이에 인쇄해 가더라도 직접 운전하며 찾아가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화순읍에서 물염정까지 가는 길은 안내표시판이 설치되어 있으나 관광객들이 찾기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꾸불꾸불한 ‘S자’ 동복댐 주변 도로를 잔뜩 신경 쓰며 따라가다 보면 정자가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서 안내 표지판이 없으면 찾기가 힘들다

물염정 정자 위 기와지붕에 난 잡초는 제대로 관리가 안 돼 보기가 흉한데다 방문객들이 잔디밭에서 음식을 먹는 일이 많아 군의 유적지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 것인지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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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염정은 옛날 김삿갓 김병연이 머물다 간 곳으로 더욱 유명하고, 더욱 김삿갓 시인은 화순군에 머물다가 동복면 정씨 집에서 사망하고 구암리에 처음 묘(初墳)를 썻으며, 현재는 그 장소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지난 7월21일 김삿갓(1807∼1863) 탄생200주년 행사는 '국제문학바탕' 이라는 문인 단체에서 주관해서 '풍류대전'을 열고, 화순군에서 협조차원으로 봉사활동을 했는데 의외로 이 지역 문인들보다는 외지 문인들의 호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 홈페이지의 반응을 살펴보면 서울의 이름 없는 시인이라는 '김기선씨', 시인이면서 수필가인 '진성복'씨, 고양시에 사는 정금용씨 등 이곳 김삿갓 탄생 200주년 행사에 다녀온 소감을 통해 모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러한 좋은 반응을 밑바탕으로 김삿갓 탄생 201주년을 화순군이 주관해서 전국 문인들의 행사로 승화시키고, 더불어 이서면 창랑이의 '물염정'과 '김삿갓' '축소 적벽'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함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