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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무역수지가 15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03년4월 이후 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07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0% 증가한 309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14.9% 증가한 293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수입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에 따라 흑자규모가 지난해 7월 2억2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지속하는데 힘입어 수출이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으나 환율하락, 중동 정정불안으로 인한 국제 유가상승,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0.5일 늘고, 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 주력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동차는 노사문제로 수출에 차질을 빚었던(△30.5%) 지난해 7월에 비해 수출이 64.7%나 늘었으며 무선통신기기(30.5%), 반도체(24.2%)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반면 선박은 인도 스케줄 등에 따라 수출이 27.2% 줄었다.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상승, 설비투자 회복 움직임, 환율하락 및 내구재 소비증가에 따라 수입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 가운데는 원자재가 철강금속제품(35.4%), 원유(3.2%) 등의 수입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9% 늘었다.

자본재의 경우에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2분기에 6.7%에서 올 2분기에는 12.1%로 확대되면서 기계요소(42.5%), 광학기기(73.7%), 전자부품(21.1%)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소비재도 환율 하락, 완만한 소비회복세 등에 따라 의류(32.2%), 생활용품(29.6%), 승용차(18.8%) 등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산자부는 “자동차, 철강 등 주력품목의 꾸준한 호조세와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의 수출회복세가 하반기 수출에도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며 “예상보다 높은 최근의 유가상승세가 하반기 무역수지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