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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처음 보고되는 신종생물이 국내서 102종이나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부터 올 4월까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를 실시한 결과, 신종으로 추정되는 생물 102종과 국내서는 처음 보고되는 미기록종 499종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 ‘자생생물 조사·발굴 사업단’의 보고에 따르면 미기록종과 신종(후보)은 그동안 학술연구가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하등생물과 곤충 등에서 많이 발굴됐다. 고등식물 및 척추동물 분야에서도 다수의 미기록종과 신종이 발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후보)은 곤충 41종, 무척추동물 49종, 하등생물 8종, 고등식물 2종, 척추동물 2종이다. 미기록종에는 곤충 159종, 무척추동물 111종, 하등생물 62종, 하등식물 148종, 고등식물 6종, 척추동물 13종이 포함돼 있다.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사업’은 우리나라의 자생생물을 확인하고, 표본을 수집·소장함으로써 생물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활용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환경부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1차년도 사업은 곤충, 하등식물, 척추동물 등 6개 분류군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에 확인된 미기록종 및 신종(후보)은 향후 검증과정을 거쳐 공식적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조사과정에서 광릉요강꽃, 금개구리 등 13종의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발견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무분별한 채취 및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보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생물자원 주권을 확보를 위해 환경부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하는 ‘한국생물지 발간 연구’ 사업도 같은 기간 관련 전문가 57명이 참여한 가운데 함께 이뤄졌다. ‘한국 생물지’는 각 생물의 분류, 생태, 분포, 용도 등 포괄적인 정보를 담은 국가 기본 지침서로 총괄개요와 세부특성, 주석, 참고문헌으로 구성됐다.

이번 연구사업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척추동물, 곤충 등 5개 분류군을 대상으로 했으며, 총 160과 1504종에 대한 종속지적 연구 및 생물지 원고(국·영문) 20권을 작성했다.

환경부는 “2014년까지 3만종의 미발굴종을 발굴하고, 기록된 자생생물 3만종에 대하여는 총 68권의 한국 생물지를 국·영문으로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