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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접근하기 쉬운 애인대행사이트에 성매매 유혹 등 청소년 유해정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애인대행 등 이색알바 중계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대구YWCA에 의뢰해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청소년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애인대행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청소년 유해정보에 노출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소년이 주로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5곳 중 ‘애인대행’ 등의 검색어에 대해 성인인증 및 연령확인을 요구한 곳은 네이버와 야후코리아 두 곳에 불과했다. 다음과 엠파스, 네이트는 청소년에게도 애인대행사이트 정보를 제공했다.

또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된 69개 애인대행 사이트 중 성인인증 없이 회원가입할 수 있는 사이트는 23개였다. 청소년 유해표시를 나타내거나 회원가입시 연령을 확인한 사이트는 4곳에 불과했다.

청소년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애인대행 사이트에서 성매매 등 유해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이용자 중 상당수는 시급 2만원, 일당 30만원, 건당 50만원 등 고액의 대가를 미끼로 청소년을 성매매 등으로 유혹하고 있었다.

특히 실제로 애인대행사이트에 2시간 동안 대화방을 개설한 결과 연락을 취해온 이의 절반 이상이 성매매를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요구한 이는 전체 48명의 52%인 25명이었고 건전한 만남을 요구한 이는 4명에 불과했다.

참고로 대구YWCA가 실시한 ‘대구지역 청소년 음란물 접촉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매매를 할 수 있다고 대답한 고등학생은 전체의 15.1%였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포함한 전체 청소년 중 성매매가 가능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전체의 7.2%였다.

청소년위원회는 69개 사이트에 대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청소년유해성 여부를 심의요청하는 한편 심의 결과에 따라 청소년유해매체물로 고시하는 등 청소년의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시정이 안될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처벌할 계획이다.

또 포털사이트에 대해 ‘애인대행’이나 ‘알바대행’, ‘대행알바’ 등 청소년의 건전한 생활을 저해하는 직업알선·아르바이트 사이트에 대해 금칙어를 적용하고 성인인증을 요구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