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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민심 선점 경쟁에 들어갔다. 광주를 선점하는 것이 호남 지지세 확보하는 최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23일 광주와 전주에서 각각 행사를 갖고 지역 민심을 듣는 한편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다.

현장정치 구현을 목표로 이날부터 지역을 순회하며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민주신당은 첫 방문지를 광주로 정했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정균환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는 23일 광주를 찾아 5·18묘지를 참배한 후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데 이어 기자간담회와 시민단체간담회를 잇달아 열었다.

지역민심 파악과 함께 민주신당 창당 당위성을 알리고 지지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적이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당원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당원 전진대회를 갖고 독자경선 체제 돌입에 따른 호남지지 층 다지기에 나섰다.

박상천 대표, 최인기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조순형 이인제 신국환 의원,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김민석 전 의원, 장상 전 대표 등 대선 예비주자들도 모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독자적인 대선후보 선출’과 `민주당 중심의 대통합’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최경주 광주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박주선 동구위원장과 황일봉 남구 위원장 등 지역위원장들은 22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성공적으로 치른 후 대선 직전인 11월 중순쯤 민주당 중심의 대통합을 이뤄내서 한나라당을 누르고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광주시당의 이날 기자회견은 탈당여파를 잠재우고 독자경선 입장을 확고히 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23일부터 호남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민주신당에 앞서 지역민심을 선점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번 한나라당이 광주를 앞서 찾았고, 이번에는 민노당도 광주, 전남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