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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공기업도 펑펑 '돈 잔치'? | 1천억원 대의 성과급이 웬 말?
| | | 입력시간 : 2007. 08.30. 00:00 |   |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들이 천문학적 액수의 적자를 내면서 천억 대의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의 혈세로 '돈 잔치'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매년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정부의 경영실적 평가에서 14개 공기업 가운데 12위를 차지했다.
즉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공기업이라는 분석이다.
그런데도 철도공사는 지난달인 7월 전 직원에게 경영실적 성과급 300%를 지급했다.
총 지급액만 무려 천 2백억 원에 달한다. 직원 한 사람 당 4백만 원씩 받은 셈이다.
그뿐 아니라 올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꼴찌를 차지한 대한석탄공사 역시 지난달 경영실적 성과급으로 100%를 줬고 연말에 추가로 100%를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성과급이 적다며 오히려 불만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지난해 49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보다 많은 66억 원을 경영실적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10위인 대한광업진흥공사도 흑자액은 28억원 인데, 성과급은 37억 원을 줬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이러한 문제가 야기 된 것은 지난 99년부터 정부가 공기업들의 경영 실적에 따라 200%에서 500%까지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라는 기준에 의한 것이다.
즉 공기업끼리 경쟁을 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한다는 목적이다.
하지만, 순위에서 꼴찌를 하든, 경영 성적이 형편없든 최소 200%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하다 보니 애초 입법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관계자는 "꼴찌가 됐든, 꼴찌에서 두번째가 됐든 성과급을 주는 건 예산 낭비다."
방만한 경영으로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공기업.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안이한 관리로 성과 없이도 성과급을 받는 웃지 못할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최재승 기자 jachi2580@hanmail.net 최재승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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