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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심상정에 1천987표(5.48%) 앞서 후보 확정

주요 정당 가운데 한나라당이 지난달 20일 가장 먼저 이명박 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민노당이 이날 권 후보를 선출했고, 내달 중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후보를 확정하게 되면 본선 4자 구도의 윤곽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결선투표까지 벌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창당주역'인 권영길 후보가 17대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권 후보는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노당 대선후보 선출대회 결선투표 개표결과, 유효투표 3만6천231표 중 1만9천109표(52.74%)를 획득해 1만7천122표(47.26%)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1천987표차로 누르고 민노당 대선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권 후보는 지난 97년 대선 국민승리21 후보, 2002년 민노당 후보에 이은 세번째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

이로써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순회경선을 시작해 결선투표까지 벌이며 격전을 펼친 민노당 경선은 막을 내리고 민노당은 본격적인 대선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신당 3자구도 압축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15일 첫 제주. 울산 경선에서 정동영(鄭東泳)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신당 주자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려온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정 후보에게 1천200표(7.5%포인트) 차의 패배를 당했다.

또한 이날 경선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유시민(柳時敏) 후보가 경선 중도포기를 전격 선언하고 이해찬(李海瓚) 후보 지지를 선언, 친노(親盧) 단일화를 이룸으로써 `비노(非盧) 2강 체제'였던 선거구도가 `손-정-이 3자 구도'로 바뀌면서 신당 경선의 향배가 더욱 더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 후보의 첫 경선 1위는 손 후보의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 우위를 탄탄한 내부 조직력으로 극복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