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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교육비의 증가로 학부모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이른바 자녀 학비를 벌기 위한 위법사례까지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교육청이 지난 3월초 광주지역 82개 중학교 7만 천2백043명을 대상으로 학원 수강실태를 조사한바 있다.

조사결과 광주지역 중학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방과 후 입시학원에 다니고 있고, 절반 가량이 학원 수강료로 한달에 20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전체 중학생 가운데 74. 3 %인 5만 2천 9백 95명 학생이 방과후 입시나 보습 학원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원을 다니고 있는 중학생 가운데 63.6 %인 3만 3천 6백 70여명이 한달 학원비로 20만원 이상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5만원에서 20만원 사이가 21 % 10만원에서 15만원 사이가 10 %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한 달 수강료로 20만원 이상 지출하는 학생 수가 학교별로는 2배에서 많게도 5배까지 차이가 나, 학군별 교육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학년별로 보면, 1학년이 2학년보다, 2학년이 3학년보다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 더 많았다.

학교관계자는 "학교 바로 끝나면 학원수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학원프로그램이 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잡아두면 학부모나 학원의 항의전화가 온다." 고 말하고 있다.

이번 드러난 광주지역 전체 중학생들의 학원 수강실태 조사결과가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가 사교육 열풍을 더욱 부채질할 것인지 아니면 사교육에 뺏긴 공교육을 재생시킬 것인지 이번 조사 자료를 토대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