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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남성의 절반 가까이가 성매매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3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M&C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07년도 성문화·성의식 국민의식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8월 3∼13일 남성 1234명, 여성 773명 등 모두 20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남성 응답자의 46.0%인 568명이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 중 ‘성매매가 사회적 범죄행위’라는 주장에 공감한다는 대답이 75.2%로 지난해 54.6%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서도 사회적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68.5%에 달해 지난해(47.8%)보다 20%포인트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해외 성매매 및 음성화된 성매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60.3%에 달했다. 한편 성매매 경험 남성 중 42.4%가 법 시행 이후인 지난 3년간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지난 3년간 성매매 경험이 있는 남성 가운데 82.9%는 최근 1년간의 성매매 횟수가 전보다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성매매로 인해 유발되는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성매매 노출 위험 증가’라는 응답이 58.1%로 가장 높았고 ‘왜곡된 성문화로 성범죄 증가’(49.9%), ‘가족파괴’(28.3%), ‘성병 감염’(24.3%), ‘여성인권 침해’(17.6%)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2%이다.

한편 해외원정 매춘땐 여권 뺏는다

정부는 19일 최근 한국 남성들의 해외 관광이 성매매로 연결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5월 검·경 합동으로 구성된 ‘해외성매매방지 전담팀’을 통해 성매매 여성 송출 등 불법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비자 발급 알선 브로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해외 성매매 등을 위해 여권을 위·변조한 사범 등 불법 입·출국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11월 8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또 성매매 관련 범죄자의 여권 발급을 제한할 뿐 아니라 여권 발급 후 성매매 사실이 적발됐을 경우 여권 반납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여권법 개정안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