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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의 내년 의정비가 대폭 인상될 기미가 보이면서 시민과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경실련에 따르면,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의정비가 가장 낮았던 전남도는 지난달 31일 올해 3천960만 원에서 19.9% 오른 4천748만 원으로, 광주시는 올해 4천231만 원에서 1.4% 인상된 4천291만 원으로 결정했다.

특히 여수시는 올해 2천741만원에서 내년 4천100만원으로 49.6%나 올리기로 했으며, 광양시는 올해 2천884만원에서 4천200만원으로 45.5% 올리기로 잠정 결정했다.

기초의회의 경우 구례군이 올해 2천316만원에서 3천457만원으로 49.2%, 장성군이 2천400만원에서 3천576만원으로 49% 인상을 결정했다.

함평군은 올해 2천311만 원에서 2천520만 원으로 9%,고흥군은 2천370만 원에서 2천489만 원으로 5%, 장흥군은 2천400만 원에서 2천520만 원으로 5%씩 인상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민 여론을 의식한 지자체와 의회의 눈치보기로 인해 강진군은 1일, 담양·곡성·보성·해남군은 각각 2일, 무안군은 오늘(5일)결정하게 된다.

반면 광주 동구는 작년과 같은 2천778만 원으로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북구는 2천821만 원에서 2천926만 원으로 3.7% 인상했다.

또 남구는 내년 2천910만원으로 5.2%, 광산구는 2천940만원으로 5%, 서구는 2천870만원으로 2.8% 등 소폭 인상했다.

이처럼 일부 지역 의정비가 대폭 오르자 심의과정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동결이나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을 많이 제시했던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 각 지역 경실련은 의정비 인상 결과를 분석한 뒤 의정비 상하한선 마련을 비롯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