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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생각하고 있는 행복은 무엇이며, 불행이란 무엇인가? 행복과 불행의 한계는 없는 것이다. 많은 사회학자들이 행복과 불행의 정의를 내리고는 있지만, 한결같이 자신들의 주관이 강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보편적이며 일반적인 원론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행복이나 불행이란 것은 형체도 볼 수 없고, 색상도 없으며, 부피와 무게도 없는 것이며, 오직 개개인의 눈높이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학자들의 지론은 매우 보편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상의 사람들은 자신은 매우 불행하다드니, 행복하고 있다드니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사실 진정으로 행복해서인지 아니면 불행한 현실에 멈추어 있어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리 불행한 현실에 멈추어 있다 해도 그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마음의 준비가 있다면 불행의 터널에서 빠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 주에서 출생한 토니 블펜테스트라는 청년은 태어나면서부터 양팔과 오른발이 없는 기형아였다. 그는 의족을 달고 사춘기를 거치면서 이 세상에 자기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 있을까하는 자괴감에 빠져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체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육상으로 단거리 연습을 했지만 의족으로 인한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양팔이 없기 때문에 가속을 내기에 몹시 어려움이 많았다 한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찾아 자기의 재능을 키워 나가는 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불행하게 생각하고 있는 신체적 결함을 극복해 갔다. 드디어 2년 후 12초대를 주파했고 1996년 애틀란타 장애인 올림픽 육상 100m 의 경주에서 11초 36 이란 좋은 기록으로 당당하게 장애인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행복이란 희망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마음의 열매가 아니겠는가!

또 하나 이야기를 더 해 보면, 팔다리가 거의 자라지 않아 전동 휠체어를 타고 생활을 하는 일본인 오토다케 히로타다 는 ‘오체불만족’이란 책을 쓰고 꿋꿋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불행을 위로하였다. 사실 불행의 사례는 많기도 하지만 신체의 불구보다 더 불행한 오감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오토다케 히로타다나 토니 블펜테스트는 자신들의 불행을 불행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이어가면서 행복과의 접목으로 불행을 행복으로 바꾼 인간 승리자임을 볼 때 커다란 교훈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자신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현대인들은 세상을 보다 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자유가 없어 시달리고 배고파 우는 북한 동포들이나, 병마와 굶주림에 못 이겨 아사 직전에 있는 아프리카 빈민들의 불행을 생각한다면, 건강하고 이 땅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행복이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진정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작고 적은 일들까지를 불행으로 생각한다면 불행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행복을 찾아가는 통로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이다. 자신의 눈높이로 행복이란 등불을 밝히고, 삶의 모든 것을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곧 행복하게 되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서길웅 <서강 전문학교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