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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피부의 적이다. 촉촉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자랑하던 이들도 건조한 칼바람 앞에서는 주눅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몇 가지 숫자만 외워두면 효과적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3=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분 공급을 충실히 해야 하지만 피부에 있는 수분을 공기 중으로 빼앗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오죽했으면 세안 뒤 화장대로 가는 순간을 ‘악마의 시간’이라 칭했을까. 클렌징 뒤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다. 보습은 피부가 물기를 조금 머금고 있을 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샤워를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3분 내 보디크림을 발라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8=우리 몸의 75%는 물이다. 부족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긴다. 수분이 충분하면 불필요한 각질이 쌓이지 않고 피부를 촉촉하게 가꿀 수 있다. 피부 미인이 되고 싶다면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8잔의 물은 멜라닌 침착을 예방할 뿐 아니라 공복에 피부에 악영향을 주는 변비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단 차를 마실 경우 체내 수분을 뺏는 커피보다 녹차가 좋다.

10=욕을 할 때 축축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고온으로 모공이 확대되면서 물과 피지가 빠져 나와 범벅이 되기 때문이다. 피부는 열을 받으면 빨리 늙는다. 목욕이나 사우나는 10분 안에 마치는 것이 좋다. 목욕을 시작할 때 발부터 서서히 적셔주고 마칠 때에 20도 정도의 차가운 물로 마무리해 피부에 탄력을 준다. 비누보다는 보습력이 좋은 보디클렌저를 사용하자.

15=수분팩과 시트 마스크는 단시간에 다량의 수분을 공급한다. 하지만 오래 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 팩, 시트에 붙은 피부 노폐물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역으로 재흡수되기 때문이다.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자주하면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1주일에 한 번이 좋다.

38=겨울에는 목욕으로 피로를 푸는 사람이 많다.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물 온도를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를 해치는 지름길이다. 뜨거운 물 목욕은 피부의 수분을 뺏고 피부 보호막인 피지까지 씻어내 버리기 때문에 피부 건조증을 유발한다. 가장 이상적인 물 온도는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끼는 38도. 이 온도의 물은 부교감신경을 자극, 정신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