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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외 전화 요금도 내린다.

최근 결합상품과 휴대전화에서 시작된 통신 요금 인하 경쟁이 시내·시외 전화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KT는 월 2000원을 더 내면 시내·외 통화에 단일 요금을 적용하는 요금제와 월 3000원을 더 내고 시간 제약 없이 시내·외 전화를 통화당 39원에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아져 해마다 유선 전화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동통신 업체들이 망내 할인 카드를 들고 나오자 시외 전화 요금 할인에 나선 셈이다.

기존에 30㎞ 이상 시외 지역(2대역)으로 월평균 30분 이상 통화하던 가입자라면 추가로 2000원을 더 내더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2대역 시외 통화량이 월 1시간 정도라면 2000원을 더 내도 2240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무제한 통화 요금제의 혜택은 이보다 조금 더 큰다. 서울에서 부산, 대전, 광주 등으로 1시간 전화(3분 기준 20통화)를 하면 월 5200원을 내야 하는데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통화당 39원만 내면 된다. 부산으로 유선 전화를 걸어 3분을 통화한다고 했을 때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이동전화 통화료보다 200원 이상 저렴하다.

기본료를 포함해 1만원에 시내·외 150분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와 1만5000원에 시내·외 및 LM(유선→무선)을 200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3만5000원에 시내·외 및 LM을 660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짧은 통화를 자주 하는 가입자에게 유리하다.

▶하나로도 새 요금제 계획중

KT가 시외 전화 요금을 대폭 내림에 따라 후발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도 조만간 새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기본료나 시외전화 통화료는 KT보다 저렴한 상품이 이미 나와 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할인폭을 높인 상품을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