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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공식 방문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오후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발전, 북한 핵 문제,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국무총리실은 “양국 총리는 수교 15주년 기념 ‘한·중 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국관계가 명실상부한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양국관계를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향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총리는 지난 2005년 11월 한·중 정상회담시 설정한 수교 20주년인 2012년까지 2000억 달러 교역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 IT, 물류, 환경 등 주요 경제협력 사업을 계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한 총리, 중국 측에 우리기업 진출 협조 당부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이 추진중인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이 참여하고, 한국전력공사가 중국 하남성에서 건설중인 화력발전소 공사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 한 총리는 중국에 진출한 일부 한국기업이 겪고 있는 토지사용증 문제가 조기에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한 총리는 한국의 KP케미칼과 중국기업간 화학공장 설립 합작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중국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 한국기업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문제와 관련, 6자회담 진전을 위해 한·중 양국이 그간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올해 말까지 북핵 불능화 및 신고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국들과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또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 노력이 상호촉진하면서 진전하도록 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6자회담 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의 협의를 토대로 향후 동북아 평화안보체제에 관한 논의를 구체화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우리 측이 향후 남북관계를 북핵문제 등 한반도 평화를 추동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을 설명한데 대해, 중국 측은 우리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우리 측은 중국 내 국군포로·납북자·탈북자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중국 측은 국내법,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을 존중하는 바탕위에 우리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히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