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20대, 아줌마30대 근력 강하다!’ | 기술표준원, 21~68세 남녀 700명 조사
'한국인 근력’ 80항목 첫 측정
| | | 입력시간 : 2007. 12.13. 00:00 |   |
최근 들어 한국인의 체격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특히 20대 남성 중에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사람들이 크게 늘었지만 힘은 체격에 비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장한 20대 남자의 셋 중 겨우 한 사람 정도만이 80kg들이 쌀 한 가마를 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중에서는 30~40대 전업주부가 근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조사돼 ‘아줌마는 강하다’는 속설이 수치로도 일부분 입증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편안한 삶을 위한 인체정보’를 주제로 ‘Size Korea 2007’ 사업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Size Korea 사업’은 산업제품과 생활공간 설계 때 필요한 인체치수와 형상 자료를 업계에 보급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생활용품 등 제품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작업장과 산업설비 설계에서 안전성을 고려하는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전국 만 21세~68세 남녀 700여명을 대상으로 쥐는 힘, 잡는 힘, 드는 힘, 미는 힘, 당기는 힘, 누르는 힘, 올리는 힘, 돌리는 힘, 비트는 힘, 다리로 미는 힘 등 80가지 항목에 대해 ‘한국인의 근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남성은 20대, 여성은 30·40대가 근력 가장 세
근력 측정 결과에 따르면, 팔과 다리 관련 근력은 남성의 경우 20대가 가장 높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여성은 30대, 40대가 힘이 가장 센 것으로 나왔으며, 20대와 50대의 경우는 힘에 있어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리로 드는 힘의 경우 남성은 역시 20대가 가장 높게 나왔으나, 옛날부터 힘을 표현하는 80kg 들이 쌀 한 가마를 들 수 있는 20대 남성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는 허리로 드는 힘에서 20대가 높게 나타났으나 연령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남성들은 30대 이상의 직장인들 중 예전에 비해 근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감소했으며 인터넷 등의 통신망의 발달로 육체적 활동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경우는 30, 40대의 주부들이 가사노동과 육아 등으로 근력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근력측정 결과는 Size Korea홈페이지(sizekorea.kats.go.kr)와 ‘인체표준정보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최정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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