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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가더니 제 아들이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 모범 간부들에 대한 병사 부모님들의 감사 서신 이어져
| | | 입력시간 : 2005. 05.27. 05:05 |   |
"군에 입대한 후에 몰라보게 달라진 아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며 부대 지휘관과 간부들에게 감사한다는 부모님들의 서신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국방부 홈페이지 열린 게시판에는 '군 입대 자녀를 두고 걱정하시는 어머니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5사단 포병연대 박현민 병장의 어머니 정은경(43세)씨가 게재한 사연이다.
정은경씨는 이 사연에서 "제 아들은 중ㆍ고등학교 시절, 공부와는 담을 쌓고 대학 진학에는 아예 포기한 말썽꾸러기였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충고에도 요지부동이었고 때론 반항까지 한 정말 철부지, 사고 뭉치였습니다. 그런데 군에 간 후 연대장님이 아들의 컴퓨터에 대한 재능을 살려 부대활동에 참여시킨 결과, 이제는 자원해서 대학 공부를 하고 있어, 너무 기쁘고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라며 감사 서신을 게재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자녀 때문에 걱정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감히 그분들께 '군 생활은 가정과 학교가 못 다한 역할을 해주는 정말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 글로 인해 박현민 병장의 연대장, 김구한 대령(48세, 3사 15기, 5사단 포병연대장)의 부대 지휘 철학과 다양한 활동들이 병영내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김 대령은 전입 100일 미만의 신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여 군 생활에 대한 인식을 정밀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이등병들이 군 생활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창의적인 방법들을 부대 지휘에 적용함으로써 부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활기 넘치는 병영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특히 '전입신병 주특기 길라잡이' '내무생활 일주일만 읽으면 병장만큼 알 수 있다' 등과 같이 전입 신병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재를 자체적으로 제작 활용하여 많은 성과를 얻었는데, 정은경씨의 아들 박현민 병장도 이런 교재 제작 과정에 참여하여 연대장과 주변 동료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군 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8사단 의무대대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제대한 병사의 아버지라고 신분을 밝힌 정병근씨는 육군 참모총장에게 서신을 보내, "군 생활 내내 제 아들(정원균 병장, 3. 22일부 전역)이 한결같이 존경해온 조병식(43세) 상사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일신의 안일은 돌보지 않고 충일한 군인정신으로 언제나 변함없이 부하 보살피는 일에 혼신을 다하시는 조 상사님과 같은 분이 바로 육군을 빛내는 사람"이라며 아들을 대신하여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군에서 받은 첫 봉급을 어머니께 드린다는 아들의 소포를 받고 너무도 감격하고 기뻤는데, 알고 보니 아들의 중대장님 작품이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중대장에게 갈채를 보낸다"며 감사의 글을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재한 어느 병사의 어머니(전금선, 5월 20일 18:47분에 '아름다운 지휘관께 갈채를 드립니다' 제하 글 홈페이지 게재), "3형제가 동시에 육군으로 현역 복무를 했는데, 큰 아들(신봉재, 자이툰 1진)이 이라크 파병 생활을 3개월 연장하면서까지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지난 4월에 제대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남은 두 아들(상병 신덕재 / 21사단, 이병 신준재 / 군수사 탄약창)도 보람된 군 생활을 마치고 무사히 전역하길 바란다"는 아버지 신용선(50세)씨의 감사 서신도 있었다.
육군은 '요즘처럼 병역을 기피하기 위해 국적마저 포기하는 세태에 비춰본다면, 모범적인 군 간부들 뿐만 아니라 자식을 군에 믿고 맡겨주시는 부모님들도 육군을 빛내는 분'이라며 답신을 보낸 바 있다.
한편 국방부와 육군은 이처럼 부하관리에 열성적인 모범 간부들에게 그간의 노력과 헌신에 상응하는 포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파인뉴스 기자 webmaster@finenews24.com 파인뉴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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