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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3일 “300만 중소기업들이 활개를 치면 서민 주름살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일자리 만들기와 서민의 주름살을 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중소기업 어깨 펴고 신나게…경제살리기는 중소기업이 중심”

전국의 중소기업인과 여성 벤처기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이 당선인은 “새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펼 것”이라며 “경제살리기 정책에는 중소기업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러나 여러분이 도전정신을 가지지 않으면 할 수 없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당선인은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앞길을 터 나가고 경쟁력을 키우면 정부는 ‘도우미 역할’을 할 자세가 돼 있다”면서 “올해는 중소기업들이 어깨를 펴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

이 당선인은 “우리 사회에서 반기업적, 반시장적인 정서가 있었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친기업적인 환경을 만들 자세가 돼 있다”면서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선인은 특히 “제가 해외나 지방 출장을 갈 때 공항 귀빈실에 가보니 정치인들 밖에 볼 수가 없어서 ‘왜 기업인은 없느냐’고 물어봤더니 규정상 (기업인들은) 쓸 수 없다고 해서 나도 쓰지 않았다”고 경험담을 전한 뒤 “정치인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인들이 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세상이 아니냐. 그런 차별적인 대우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기업은 자율적으로,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

이 당선인은 이어 “대기업은 기술, 시장개척, 자본 등의 측면에서 충분히 자율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정책을 쓰면서 잘 할 수 있는 길만 터주면 된다”면서 “그러나 중소기업은 정부지원이 필요한 게 사실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약 1시간 동안 참석 기업인들의 건의를 경청한 뒤 마무리 발언에서 “민관합동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았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도 위기를 극복했던 국민들이니 새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된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한 해 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