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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주요 제조업체 올 경기상황이 지난해 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기업들의 해외공장 생산이 해마다 늘어나며 지역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삼성 광주전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지역 ‘빅3’ 업체에 따르면 올해 고유가, 원자재가격 상승 등 대외적 불안요소는 여전하지만 국내 내수시장이 회복돼 소비시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올해 생산목표를 45만여 대 안팎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 광주공장 생산량이 10%가량 증가한 35만대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증가율이 30%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처럼 생산목표를 상향조정한 것은 올 9월로 예정된 소형 CUV인 AM(프로젝트명)이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AM의 연간 판매량이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08년도 자동차 산업 전망’에서도 내년 국산 자동차 내수 수요가 지난해 보다 6.6% 증가한 1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기회복세, 신차출시 확대, 차량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발생 등이 내수시장 확대의 근거다.

삼성 광주전자는 올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목표가 여러가지 대외적 여건을 감안해 올 해와 같은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광주전자는 대외적 여건을 감안해 올해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했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 고가제품의 발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도 매출을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2조1000억원대로 잡았지만 올들어 3/4분기까지 매출이 1조5000억원대로 목표달성은 힘들어 보인다.

문제는 이들 기업들이 해외공장을 잇따라 가동하며 내년 지역경제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해외공장 가동으로 수출물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데다 내수시장마저 위축될 경우 생산라인 개편 가능성은 여전히 지역경제의 ‘불씨’로 남겨져 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를 슬로바키아, 중국 등에서 생산하고 있고 금호타이어도 중국, 베트남에서 현지생산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 광주전자도 저가형 가전제품의 해외이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발표한 ‘2008년 지역경제전망’에서는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의 해외공장 생산확대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