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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영향로 올해 1월 중 소비자물가가 3.9% 올라 3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 수준의 높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5일 ‘제2차 물가안정대책 TF회의’를 열어 물가안정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1월 소비자물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전달에 비해서는 0.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3.9%)은 지난 2004년 9월 3.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9%, 11월 3.5%, 12월 3.6%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1% 올랐다. 이는 2005년 1월의 5.1% 이후 최고치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의 상승률은 2.8% 수준이었다. 신선과실(-14.7%)은 가격이 내렸지만 신선채소는 지난해 1월에 비해 22.5% 올랐으며 신선어개도 3.3% 상승했다.

상품별로 보면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전체 물가상승폭보다 큰 각각 5.7%, 3.6%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9%, 집세는 1.9%, 공공서비스는 3.0%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금반지(42%), 자동차용 LPG(33.1%), 경유(23.9%), 휘발유(16.8), 등유(14.8%) 등이 전년동월대비 큰 폭으로 올랐고, 컴퓨터본체(-20.9%), 사진기(-20.0%)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공·개인 서비스 부문에서는 도시가스(9.7%), 시내버스료(8.1%), 보육시설이용료(9.0%), 사립대학교 납입금(7.3%) 등이 많이 올라 물가상승을 주도했으며, 전월대비로는 자장면(6.7%), 자동차보험료(5.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농축수산물에서는 파(100.8%), 무(97.2%), 배추(81.3%) 등의 상승률이 높았으며, 전세와 월세는 각각 작년 같은달과 비교해 2.2%, 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는 전월대비로 서울(0.6%)·광주(0.6%)·울산(0.6%)·충남(0.7%)·제주(0.7%)가 전도시 평균(0.5%)보다 높게 상승했고 대전(0.4%), 충북(0.3%), 전북(0.4%), 전남(0.4%), 경북(0.4%)은 평균보다 낮게 올랐다.

한편, 정부는 오는 5일 2차 물가안정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주요 품목별 가격동향을 점검하고 가격상승폭이 크거나 향후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품목 중심으로 물가안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가상승에 따른 서민·중소기업 부담 경감, 연초 교육비 안정유도, 위법·부당한 가격인상행위 방지, 지방물가 안정, 석유류 및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