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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이 3월부터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 한다.

비자금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은 작년 상반기보다 채용을 줄이기로 했지만 나머지 그룹들은 채용 규모를 늘리거나 최소한 작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만 놓고 볼 때 상반기 채용규모는 9300여명으로 지난해(91 00여명)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고유가,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여파 등 악조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는 것은 '비즈니스 프렌들 리(business－friendly)'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오는 3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기업 '채용시즌'의 막이 올랐다.4대 그룹의 경우 삼 성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들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채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은 당초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3500명가량을 뽑을 방침이었으나 비자금 특검 등을 감안해 최근 3000명으로 채용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에 250명,하반기에 700명을 뽑을 계획이다.작년과 같은 규모다.SK그룹은 상반기에는 지난해(500명)와 같은 인원을 뽑되 하반기에는 지 난해보다 100명 많은 900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두 그룹은 4월께 채용공고를 낼 계획이다.LG그룹도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과 같은 3000여명(錯膚?2000명) 을 채용할 방침이다.현재까지 확정된 LG계열사들의 채용인원은 △LG화학 200명 △LG CNS 400명 △LG이노텍 250명 △서브원 200명 △LG상사 160명 △LG생명과 학 100명 △LG데이콤 100명 △LG파워콤 80~100명 △LG텔레콤 80명 △실트론 40 명 △LG엔시스 40명 등 총 1630명이다.LG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은 아직 채용계 획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작년과 같은 1000명,200명 이상을 각각 뽑을 것으로 알 려졌다.

4대 그룹이 아닌 나머지 그룹 중에서는 롯데그룹과 한진그룹을 제외한 대부분이 신규 인력 채용규모를 늘리는 분위기다.특히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과 신 규사업 진출로 사업영역이 넓어진 한화,금호아시아나,두산 등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지난해 상반기 500명을 뽑았던 한화그 룹은 올 상반기 채용인원을 700명으로 늘렸다.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1100명) 보다 36% 증가한 1500명을 뽑기로 했다.한화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해외사업 부문에 역량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뽑을 것" 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 1100명에서 1500명으 로 늘리고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200명)보다 18% 증가한 2600명을 뽑을 방침 이다.대우건설을 인수하는 등 그룹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감안해서다.이 밖에 GS그룹이 작년 상반기 270명에서 올 상반기 300명,현대중공업이 작년 상반기 2 30명에서 올 상반기 300명으로 채용규모를 소폭 늘릴 계획이다.롯데와 한진은 지난해와 같은 인원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