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뉴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이른바 물갈이 현상의 폭이 커지고 있어 정치권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바람이 심상치 않다.

민주당에 따르면, 호남에서 9명, 다른 지역에서도 6명의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통합민주당의 2차 공천 명단 발표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근식, 김형주, 김영대, 이상민, 이원영, 이인제 의원까지 모두 6명이다.

다만 이 가운데 일부는 전략 공천 지역으로 보내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김효석 원내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전남 담양·곡성·구례와 인천 서구·강화을 2곳은 전략 공천을 위해 공천이 보류된 상태다.

이에 대해서 물갈이 대상에 포함된 의원들은 심사 자료를 공개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남은 초경합지역의 경우 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공천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호남 현역의원을 절반까지 바꿀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다음은 통합민주당 2차 공천자 전남, 북 명단이다. 전북(2명) = 이강래(남원·순창), 정세균(진안·무주·장수·임실) .전남(6명) = 김성곤(여수갑), 주승용(여수을), 최인기(나주·화순), 우윤근(광양), 유선호(장흥·강진·영암), 이낙연(함평·영광·장성)이다.

▶한나라당의 대규모 공천 물갈이도 현실화됐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박희태, 김무성 의원 등 영남권 의원 25명을 탈락시켜 현역 교체 비율이 40%가 넘게 됐다.

이처럼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커짐에 따라 공천 탈락 의원들이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현역 의원 62명 가운데 25명이 공천에 떨어졌다. 여기에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 김광원 의원까지 더하면 27명으로 현역교체 비율이 43%나 된다.

탈락한 의원을 보면 박근혜 전 대표 측은 김무성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재원, 김기춘, 박종근 의원 등 10명이다.

친 이명박 측도 박희태 전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정형근, 안택수, 권오을 의원 등 12명이나 된다.

중립으로 분류돼온 강길부, 최구식, 김명주 의원 등 3명도 탈락했다. 어느 정도 친朴, 친李 측 현역 의원들이 숫자로는 균형을 이뤘지만 공천 탈락에 대한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친박계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의 탈락으로 파문이 만만치 않을 전망으로, 박 전 대표 측 탈락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은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무소속연대냐 자유선진당 행이냐, 그리고 미래한국당 합류 등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을 지켜보겠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