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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공직자 비리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선진사회를 만들자, 선진일류국가 만들자고 하는 것은 결국 부패지수를 낮추자는 것’이라면서 ‘공직자 비리에 대한 처벌 규정이 너무 낮다고 생각한다.

사전에 비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예방 시스템을 잘 갖추는 것과 더불어 처벌 기준을 강화해 공직자 비리를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공직자들의 자세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선진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공직자들이 업무능률을 향상시키고 사고를 전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직자 비리’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대선은 참 깨끗하게 치른 선거였다.

해방 이후 역사상 기업들이 돈 안 낸 선거가 어디 있었나. 이번 선거만은 기업들이 단돈 100만원도 내지 않았다.

특정한 사안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선거 때 돈 못 내면 당선된 사람한테 미안해서 축하금을 갖다 주고, 이런 식으로 해 왔다.

그런 관행이 17대 대선에서는 끊어졌다. 이것은 역사적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돈 받은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제일 먼저 대기업을 만났고, 여러분도 떳떳하게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 이어 양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도 ‘밑에서 일어나는 일부터 비리를 없애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대통령이 돈을 안 받으면 쉽게 밑으로 전달된다’면서 ‘대통령 한 사람이 부정 안 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 할 수 있다. 대통령이 깨끗해지면 내각이 깨끗해진다. 장관들이 솔선하면 부처 국장들도 달라지고 또 그 다음으로 연결될 것이다. 위에서 깨끗해져서 내려가는 것이 빠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에서 부정을 저지르면서 아래 사람에게 비리를 없애자고 하면 잘 되겠는가. 이번에 우리는 역사에 없는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비리를 없애자는 말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한 점의 양심의 부끄럼 없이 우리는 할 수 있다’면서 ‘각 당이 돈 많이 썼을 때도 50만 표 차이였는데, 지난해 대선에서 돈 안 쓰고 법적으로만 해도 500만표 차이가 넘었다. 결국 돈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고 시대가 바뀐 것이다. 주고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나는 대선 후 전경련도 자신 있게 찾아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