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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작은 눈이 뜬다 | 연예인들의 작고 귀여운 눈 인기
| | | 입력시간 : 2008. 05.19. 00:00 |   |
‘피겨 요정’ 김연아가 연예인 못지 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린 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케이팅 실력뿐 아니라 매력적인 외모가 한몫 단단히 했다. 특히 무 쌍꺼풀의 도톰한 눈두덩, 졸린 듯한 눈이 신비함을 폴폴 풍겼다.
10대 그룹 돌풍을 일으킨 원더걸스 멤버 소희의 눈매 역시 마찬가지다. 무표정한 얼굴에 졸려 보이는 눈은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힘을 지녔다. 작은 눈의 매력은 남자 스타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신세대 스타 정일우는 서구형 체격 조건을 갖췄지만 눈만은 전형적인 동양인의 성격을 띤다. 미소와 함께 가늘게 일직선을 그리는 그의 작은 눈은 누나들의 심장을 두드리는 가장 큰 무기다. ‘완소남’ 소지섭의 실눈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소지섭의 닮은꼴로 불리는 ‘국민 남동생’ 유승호 역시 소지섭의 눈매를 빼닮아 ‘작은 눈 성공시대’를 함께하고 있다.
가수 비의 팬들은 그의 탁월한 몸매뿐 아니라 웃을 때 귀엽게 감기는 눈을 최고의 매력으로 꼽는다. 비의 인기로 인해 아시아 여성들로 하여금 쌍꺼풀 없는 작은 눈을 가진 남자를 선호하게 만들기도 했다. 탤런트 한지혜, 신화의 이민우 역시 작고 애교 있는 눈이 호감을 주며, 복귀를 앞둔 가수 김종국은 근육질 몸매와 대조되는 작고 선한 눈으로 편안한 인상이다.
◆ 김제동 호감 받는 추세
그간 급속한 서구화와 함께 짙은 쌍꺼풀에 큰 눈망울이 선남선녀의 기준이 돼버렸지만 동양인의 전통적인 작은 눈은 ‘실눈’ ‘단추 눈’과 같은 놀림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김연아 등 신세대 대중스타의 인기는 눈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바꾸고 있다. 안경 너머에서 반짝 빛나는 김제동의 작은 눈은 재치있고 침착한 인상을 풍긴다. 크고 화려한 눈보다 작고 알찬 눈이 대중의 호감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작은 눈을 가진 스타가 각광받는 이유는 쌍꺼풀 수술의 대중화와 획일화된 트렌드에 대한 반대급부 때문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진수 원장은 “‘잘 생겼다’는 기준이 변해 짙은 쌍꺼풀을 가진 남성은 ‘잘 생겼다’는 느낌보다는 자칫 ‘느끼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반면 투박하고 다소 촌스러운 느낌의 쌍꺼풀 없는 두툼하고 작은 눈은 선한 인상과 함께 담백하고 남자다운 인상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눈이 작으면 답답해 보인다’는 속설은 이제 옛말이 됐다. 2008년 대한민국은 웃을 때 가느다란 포물선을 그리는 작은 눈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최정이 기자 choijungyee@hanmail.net 최정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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