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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山寺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종교와는 무관하게 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금년 여름에 전남에 있는 송광사·미황사·화엄사·백양사·대흥사·불회사·백련사·대원사·운주사 등 9개 절에서 다양한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불교 소식통에 따르면 그 외에도 머드(갯벌) 마사지를 체험하거나 아이들에게 한문을 가르치는 특별 코스 외에도 예불, 참선, 공양 등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하는 순서가 마련돼 있어서 생활의 새로운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

사찰을 찾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사찰에 가는 것은 금물이다. 절에서는 함구가 기본 예절이며 예불과 공양(식사), 운력(노동) 시간을 엄수해야 하고 가서는 안될 장소와 취침시간 등이 정해져 있으므로 단단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 각 사찰의 수련 프로그램은 신청하기 전 자세히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순천 송광사의 출가(出家)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하다. 경쟁률도 다른 사찰과 달리 치열하다. 그만큼 프로그램의 노하우나 질적 수준이 남다르다. 7월 10일·17일·24일·31일, 8월 7일·12일 등 6차례에 걸쳐 4박 5일 동안 이뤄진다. 20일까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21일부터 30일까지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용으로 일반인은 11,000원이며 중·고생은 6만원이다. 새벽 3시부터 예불이 시작돼 108배, 마지막 날에는 철야정진을 하며 1080배에 이르기까지, 일반인에게는 다소 고될 수도 있다. www.songgwangsa.org 061-755-0107

◆다음은 해남 미황사, 이 달 18일부터 25일까지 7박8일 코스로 이뤄지는 특별 수행 프로그램 으로‘참사람의 향기’는 묵언, 참선, 법문, 다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접수 기간은 오는 10일까지. 참가신청서를 홈페이지와 팩스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그 이후 일정은 8월 20일, 10월 22일 등이다. 7월 24일과 8월 3일, 7박8일 코스로 운영되는 ‘어린이 한문학당’은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www.miwhangsa.com 061-533-3521

◆구례 화엄사에서는 7월 25일부터 4일간 ‘어린이 불교학교’를, 이후 기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선 수련회’를 마련했다. 정성스런 마음으로 드리는 예불, 모든 이의 고마움을 되새기는 공양, 땀 흘리는 속에 보람을 찾게 되는 운력 등이 주요 내용. 8월 1일·6일·11일·16일, 4차례에 걸쳐 3박 4일 과정이다. www.hwaeomsa.org 061-782-7600

◆장성 백양사에서는 ‘수행으로 가꾸는 참된 삶’이란 주제로 7월 11일·25일에는 4박5일, 7월 18일과 8월 1일에는 3박4일 코스로 진행된다. 접수는 24일까지 60명 선착순 모집. 참가비는 3박 4일 코스가 8만원, 4박5일 코스는 10만원이다. www.baekyangsa.net 061-392-2081

◆해남 대흥사에서는 6월 10일·17일·24일, 7월 1일·8일에 2박 3일 과정으로 진행되며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에는 대흥사만이 갖고 있는 자연환경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둘째 주와 넷째 주는 남도문화체험과,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비용은 5만원. www.daeheungsa.com 061-535-5775

◆보성 대원사에서는 특이하게도 ‘죽음’을 주제로 하는 '템플스테이'를 연다. 수련자들은 자신이 죽었다고 가정하고 기도를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시간을 갖고, 1박2일의 일정을 마무리하는 시간에 유언장을 미리 쓰기도 한다. 대원사 수련을 통하여 참가자들은 죽어 가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과 나 자신의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배우게 된다.

기타 나주의 불회사. 장흥의 백련사. 화순의 운주사 등도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의 과정이 있다. 문의는 전라남도 문화 관광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