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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사상 최초로 13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전화 3사의 집계를 평균한 결과 상반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1341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0만 대에 비해 2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휴대전화 시장 규모는 삼성전자가 1390만 대로 추정했고 LG전자와 팬택계열은 각각 1338만 대와 1295만 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상반기 판매량은 역대 최대 규모며, 하반기에도 호조가 이어질 경우 연간 판매량은 2000만 대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휴대전화 시장이 급성장한 것은 이동통신업체들의 활발한 3세대(G) 마케팅과 더불어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신 프리미엄 모델이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외국 유명 휴대전화 몰려온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외국산 휴대전화가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이 장악하고 있던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만의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기업인 HTC는 SK텔레콤과 손잡고 PC 기능을 가진 신개념 터치폰 ‘터치듀얼폰’을 1일 국내에 선보였다. 미국과 유럽에서 300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제품은 손가락의 터치만으로 스크린의 화면을 바꾸고 메일 열람이나 사진·음악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전 세계 14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블랙베리’도 조만간 SKT를 통해 들어온다. 조그마한 키보드가 붙은 이 휴대전화는 실시간 e-메일 송수신이 가능해 바쁘게 움직이는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KTF는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3세대(G) 아이폰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단말 자회사인 KTFT를 통해 서는 대만 기가바이트사의 OEM 방식 VoIP 듀얼모드폰(GB-P100·사진)을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시장은 삼성과 LG 등 국내업체의 영향력이 너무 막강해 외국산 제품이 발붙이기 힘들었다”며 “유럽형 GSM 기반의 WCDMA가 급속도로 보급되고 저가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국 업체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