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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남구가 한 아파트에 대해 "‘분양가를 낮춰라' 라고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이달 말 남구 진월동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한국건설은 최근 남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분양승인권자인 남구청은 건설업체가 내정하고 있는 분양가를 낮추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남구청은 건설업체 측에서 신청한 분양 가격보다 3.3㎡당 평균 80만원 정도 낮췄다.

이처럼 광주지역 최초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민간 아파트가 회사 측 안보다 낮은 분양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남구청과 한국건설 등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남구 진월동에 ‘진월2차 한국아델리움’ 124.9㎡형(37평형) 127가구를 분양한다.

당초 한국건설은 진월2차 한국아델리움 분양가를 3.3㎡당 730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남구청은 회사 측 제시가격보다 80만원 가량 인하한 650만원으로 조정했다. 남구청은 오는 25일 분양가 심사위원회를 열고 ‘진월2차 한국아델리움’ 127가구의 3.3㎡당 평균 분양 가격을 650만원으로 결정, 분양 승인을 허가할 방침이다.

남구청의 분양가 인하 결정으로 민간택지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진월2차 한국아델리움’은 향후 상한제 아파트 분양가의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진월2차 한국아델리움’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보다 200만원 정도 낮다. 대주건설이 최근 남구 봉선동에 분양한 피오레 팰리스타운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820만~830만원대다. 남양건설이 분양한 봉선동 남양휴튼 3.3㎡당 평균 분양가는 850만원대에 이른다.

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업체 측에서 당초 3.3㎡당 730만원 정도로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건설업체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분양가를 최대한 낮췄다”면서 “광주에서 처음 시행한 민간 적용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다 보니 원칙적으로 했고, 다른 아파트보다 분양가를 낮춘 만큼 소비자들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양가가 낮으면 업체 측에서 건축비를 절감하기 위해 값이 싼 마감재를 사용할 우려가 있다”며 “법으로 인정해줄 수 있는 부분만 축소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업체측도 남구청 조정안을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한국건설 관계자는 “남구청이 법 테두리 안에서 심사했고 조정했기 때문에 이의를 달 생각은 없다”며 “최초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이지만 남구청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문제가 광주,전남으로 확산되면, 현재 건축중인 모든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낮아질 전망이며, 특히 화순지방의 신축 아파트에 대해서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될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