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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청 앞 옛 경찰청 차고지의 근린공원에 이어 금남로 3가 옛 한국은행 부지도 도심 속 근린공원으로 변모하게된다. 광주시는 동구 옛 한국은행 부지를 ‘금남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를 발주한다.

한국은행을 헐고 부지 1천50평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이 사업에는 부지 매입비 143억과 공사비 24억 등 모두 16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금남 근린공원에 낙락장송 50여 그루와 느티나무·팽나무·이팝나무 등 광주·전남지역 전통 5대 수종을 비롯 총 20종의 4천 그루를 심어 도심 속 숲을 조성한다.

또한 공원 내에 공연이 가능한 소규모 원형무대를 설치, 청소년들의 공간이나 각종 축제에 이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금남지하상가와 공원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의 벽면에 폭포 형태 시설을 만들고,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곁들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며, 지하에는 공연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건물은 해체하되, 보도와 인접한 벽체·기둥을 원 상태로 보존한 ‘시간의 벽’이라는 시설을 만들어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대비하자’는 메세지를 전달하는 조형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민들과 지하철 이용객들이 근린공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 충금상가와 공원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를 만들 예정이며, 장애우들을 위한 휠체어 리프트 등 각종 편의 시설도 추가한다.

시는 공원 조성 사업자가 확정되는 대로 7월 초 한국은행 건물을 철거하는 등 본격 사업에 착수, 내년 4월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금남근린 공원은 도심 속 쉼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자연 친화형 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면서 “도심을 찾은 시민이면 누구나 한번은 들를 수 있는 공원, 더 나아가 일부러 휴식을 위해 먼곳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금지하상가 측은 "이용객이 많을 경우 상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