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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드라마 정상을 향한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10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하는 MTV ‘베토벤 바이러스’와 K2TV ‘바람의 나라’는 4일 같은 시간 성대한 제작발표회를 열고, 방송 전부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시청률 보증수표 김명민과 송일국(사진.37)은 이들 드라마의 최전선에 서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베토벤…’ 지휘 카리스마

메스 대신 지휘봉을 집어든 김명민은 가을 브라운관을 클래식 선율로 채운다.

성남 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베토벤 바이러스’ 제작발표회에서 마에스트로로 완벽하게 변신한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국내 최초 휴먼 음악 드라마로 김명민은 괴팍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로 출연한다.

5개월간 연습에 올인한 김명민은 이날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가브리엘 오보에’를 지휘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몽 후예 무휼 연기

‘바람의 나라’는 용산CGV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대형 스크린으로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했다.

김진의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 한 이 작품은 고구려 초기 역사를 풀어낸 판타지물로 주몽의 후예 유리왕과 그의 아들 무휼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주몽’으로 열연했던 송일국은 출연 여부를 놓고 적잖은 고민을 했다.

강일수 PD와 송일국는 ‘해신’에 이어 두 번째 만났고, 더군다나 주몽의 후예를 다룬 작품이라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으나. 원작을 접하고 무휼이란 인물이 주몽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외적인 면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내적인 면에 중점을 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