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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과 젓가락의 함수 손재주와 젓가락질과 영리한 두뇌 2008년 10월 16일 00시 00분 입력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젓가락을 사용하는 민족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한국 사람들은 뛰어난 손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 사실은 굳이 기능올림픽을 몇 년씩이나 싹쓸이했다는 이야기를 들추지 않아도 세계에서는 이미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의 그 뛰어난 손재주는 어디서 유래되었을까? 콩자반 하나를 젓가락으로 집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이는 정확한 타이밍과 고도의 집중력, 그리고 두 젓가락의 정확한 교차능력이 없으면 도저히 할 수 없다. 이는 한국인의 정교한 손재주를 보여준다. 물론 이것보다 조금 더 고도의 난이도가 있다. 바로 김치 찢는 일이다. 이 기술은 젓가락질과 연관이 없을 것만 같은 새끼손가락까지 필요로 하며, 앞서 설명한 것에 고도의 균형감각까지 요구된다. 초보자들이 할 경우 종종 실수가 발생하여 뻘건 김칫국물이 옷에 튀는 실수의 과정을 겪게 된다. 그보다 더 난이도가 높은 젓가락질도 있다. 바로 도토리묵으로 대표되는 '묵'을 나무젓가락도 아닌 쇠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는 일로 여기서부터 손재주의 차원은 예술의 경지다. 하지만 순두부를 쇠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다면 예술의 경지를 뛰어 넘는다. 마찰력이라고는 전혀 없는 쇠 젓가락으로 경도와 강도가 느껴지지 않는 '묵'을 집는다는 것은 실로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해낸다. 여기에 필요한 기술은 앞서 설명한 '콩자반집기'와 '김치 찢기'의 기능에 정밀한 힘조절 능력을 추가해야만 한다. 또한 무게중심에 대한 수학적 정리와 마찰관계와 같은 물리학적 지식은 물론이요 내공의 힘마저 필요로 한다.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 기사 목록으로 ]  [ 프린트 서비스 ]  [ 메일로 보내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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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