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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공포감을 이겨내자
2008년 10월 21일 00시 00분 입력
우리는 지금 심각한 경제문제로 불안과 고통의 고민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특히나 서민들의 생활은 생계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물가폭등과 경기불황(景氣不況)으로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서민들의 생활은 경기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우리의 현실은 빈부(貧富)의 격차가 너무도 심해 가난한 사람들의 심적 부담이 크다는 사실도 사회의 불안요소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재벌회사의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어 고액 자산가는 늘어나고 있지만, 중산층이 무너지고 100만원 미만의 최저 임금 수준을 받는 근로자가 급증하고 있기에 빈부의 격차는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즉 호리병 형태의 빈부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살 증가율이 OECD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루에 35명꼴로 1년에 약 1만 2천 6백여 명이 자살을 한다는 통계가 나오고 있다.
이토록 수치스러운 사회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 심각한 경기 불황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출산업은 그런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내수 경기가 얼어붙어 영세 상인들의 폐업(閉業)이 속출하고 있으며, 일자리도 크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무역수지마저도 적자로 돌아가고 있어 멀지 않아 우리나라는 채무국의 입장이 된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 외교의 미숙으로 장기화된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로 국민들은 정권의 신뢰를 갖지 못하고 대통령의 통치력에 불안을 느끼는 수준에 도달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경제 불안과 정치 불안, 양극화 현상 등으로 사회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현실이지만, 국민들은 최소한의 극복의 의지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1997년 IMF와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슬기롭게 이겨냈다. 그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를 되새겨 봐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우리 국민의 저력(底力)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오일쇼크 기간에 건설업체들은 중동 진출로 오일머니를 벌어드렸던 것이나, IMF를 극복하기 위해 장롱 속의 금붙이를 모았던 국민들의 투혼은 자랑할 만한 저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우리는 현실을 잘 직시해야 한다. 여유가 있는 사람일수록 해외여행이나 고급 명품의 사재기를 삼가야 할 것이다.
빈부의 격차에서 가난한 서민들은 하루하루의 생계의 위협에서 몸부림을 치면서 삶을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른다. 물론 경기불황이 오늘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세계적인 불황이 오늘의 현실을 자극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가 해결해야 하고 이웃을 탓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육성해야 할 새로운 산업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나야 한다. 다시 말해 희망을 갖고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어려울 때 일수록 국민적 단합이 필요하다. 노사의 단합이 있어야 하고, 여야의 공조가 있어야 하고, 국민과 정부 간에 신뢰가 이루어질 때, 경기불황에서 오는 공포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서길웅 <서강전문학교 학장>
파인뉴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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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