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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사망원인 1위는 심장병”
WHO 예측 보고서… 고령화 영향
2008년 11월 29일 00시 00분 입력
의학의 진보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으로 20여 년 후 에이즈 사망자 수는 크게 감소하는 반면 심장병이 인류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될 전망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은 2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2004년 주요 사망 원인을 토대로 앞으로 경제 성장과 의학 발전 전망치를 고려해 사망 원인 변화를 예측한 보고서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인류의 사망 원인 1위는 심장병이고, 폐질환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2004년 인류 전체 사망 원인 가운데 12.2%(720만명)로 1위를 차지했던 심장병은 2030년 전체의 14.2%(960만명)로 더 크게 늘어나 여전히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심장병은 현재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선진국에서만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의료서비스와 생활수준 향상으로 개발도상국의 인구도 점차 고령화하면서 이 지역의 심장병 사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폐질환 사망자 수도 개발도상국의 흡연율 증가로 2004년 현재 사망 원인 5.1%에서 2030년 8.6%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담배회사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개발도상국에 판촉활동을 집중해 이 지역 남성 흡연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등의 폐질환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체 인류의 사망 원인 가운데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4년 현재 2.2%(130만명)에서 3.6%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자동차 수 증가가 자연스레 교통사고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반면 에이즈 사망자 비율은 예방약의 보급으로 2012년을 기점으로 감소해 3.5%에서 1.8%(120만명)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2004년 다섯 번째 사망 원인이던 설사병도 2030년에는 71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최정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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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년 3월 31일